20대의 젊은 청춘이, 선생님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교실에서 교권이 무너졌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선생님들의 행태에 아이들의 인권을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교권을 주장하는 쪽과 학생 인권을 주장하는 쪽이 대립하는 형국이다.
교실을 찾아가 우리 아이를 혼냈다며 선생님의 뺨을 후려치는 학부모가 있고, 아이들을 비인간적인 형식으로 다루는 몰지각한 선생님이 있고, 선생님을 무시하는 학생들이 있다. 모두가 문제다.
그런데 모든 학부모가 그런가? 모든 선생님이 비인간적인가? 모든 학생이 문제를 일으키는가?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행태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뉴스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지금 우리의 문제는 무엇일까? 모든 것을 법적으로 다루고 있다. 교권이 무너졌다며 교권을 강조하는 법률을 만들려고 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다며 학생인권조례를 강화하려 하고, 아이들이 심리적, 물리적 학대를 당했다며 교육부를 비롯하여 악성 민원을 들먹인다. 모두가 모두를 믿지 못하고, 모두가 모두를 적으로 만들고 있다.학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학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선생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모두가 원하는 것이 다르지 않으리라 아줌마는 생각이 든다.“교실의 안정”선생님과 학생과 학부모는 서로를 신뢰하며 서로를 배려함으로써 교실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교실에서는, 학교에서는 선생님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가 불안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의 교권을 무시하는 학생이 있다면 학부모와 선생님이 한마음으로 가르쳐야 하고, 선생님께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선생님과 학생이 힘을 합쳐 교실의 평화를 해치는 학부모를 제지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학생 인권을 무시하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학교와 학생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야 하고,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학생과 선생님, 학교가 힘을 합쳐 해결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가정이 바로 서야 하고, 학교가 바로 서야 한다. 그 학교가, 그 교실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 아줌마가 학생이었을 때는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었다. 선생님의 말씀은 법이었다. 교실에서 선생님의 권위는 하늘이었다. 그래서 간혹 선생님 중에서 안 좋은 일이 계신지, 성품이 그 정도밖에 안 되셨는지,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했던 선생님들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권력을 몰지각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행사하는 듯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교권과 학생 인권을 대립으로만 보는 시각이 안타깝다. 선생님과 학생은 결코 반대편이 아니다. 학부모 역시 선생님과 반대편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위치에서 한 곳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학원에서 다 배웠지?’ 하며 진도를 훌쩍 넘겨버리는 선생님이 계신가 하면,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학생들도 있다. 교실이 무너지면서 가르치려는 선생님도, 배우려는 학생들도, 모두에게 낭패인 상황이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교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 인권의 문제도 아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학습권의 문제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상식이 적용되는 작은 사회다. 그런 곳에서, 배움을 익히는 곳에서, 마음대로 진도를 패스하는 선생님과 몇몇 아이들의 소란으로 학습권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대다수 학생은 무엇을 배우겠는가? 교실에서 학습권을 망치는 선생님과 떠드는 아이들을 제지할 사람은 다른 선생님과 학생들, 나아가 학교와 학부모 모두다. 마찬가지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언어적, 물리적 폭력 역시 학생과 선생님들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학교와 학부모가 힘을 보태줘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우리 아이들이 상식적인 행동을 배우고 사회에 나가서도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교실이 안정되어야 한다. 그곳에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와 학부모는 노력하는 이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을 지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