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 이후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주시가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재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사진>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7월 첫 주 668명에서 둘째 주 1019명, 셋째 주 1504명, 마지막 주는 1718명으로 급증했다. 8월 들어서도 첫 주 1591명으로 1일 평균 약 2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격리의무 해제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여름철 냉방 시 환기 부족, 예방수칙 준수 약화 등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등에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건강 고위험군의 감염 시 중증화로 진행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따른 조치다. 또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예방접종 후 시간경과로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는 요인도 일부 반영됐다.
시는 지난 2일 공문을 통해 요양병원, 요양원, 장애인시설, 주간보호시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독려했다. 또 접종유지 의료기관 25곳에는 환자 내원 시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경주시보건소는 지난달 30일까지 감염취약시설 102곳을 대상으로 마스크 13만3680장을 배부하고, 감염취약시설 75곳에는 자가진단키트 1만6540개를 지급한 바 있다. 경주시는 9일까지 감염취약시설 85곳을 대상으로 마스크 25만장과 자가진단키트 2만1000개를 추가로 지급했다.
이외에도 의사회,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유행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건강 위험군일 경우 반드시 코로나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확진 시 치료제 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