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와 서라벌대가 통합대학 교명을 신경주대로 변경해 학생 모집 등 새 출발에 나섰다. 하지만 새 교명과 2024학년도 수시모집 예정인 22개 학과 모두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지않아 향후 혼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주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일윤 총장직무대리 취임식 및 신경주대학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주대에 따르면 신경주대는 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지난 4월 14일 교육부로부터 통폐합승인을 받고 2024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대학이라고 밝혔다.
신경주대 통합대학은 11일부터 15일까지 22개 학과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입생들은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지원이 가능하며 모든 신입학 학생들에게는 매년 200만원의 학업지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 25세 이상의 성인학습자의 경우는 4년간 등록금 반액에 해당하는 교육기회장려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총 20여종의 장학 혜택을 제공된다고 했다.
김일윤 경주대 총장직무대리는 “경주대학교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대학의 비전을 문화관광과 보건복지, 4차산업 3대 특성화 목표, 스마트시니어 시민대학, 지산학협력, 국제교류를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전 교직원들이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교육부 인가는 ‘아직’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대학 명칭을 신경주대로 정하고 2024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대학 명칭은 아직 교육부 인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면서 “만약 인가가 나지 않는다면 학교와 학생 모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 대학 학과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명칭과 마찬가지로 학과 역시 현재 교육부 인가 전으로 변경될 경우도 있다. 신경주대와 22개 학과 수시모집은 교육부인가 전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지난 4월 교육부의 통폐합 승인을 받았다. 원석학원은 경주대가 한국관광대학으로 시작해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점을 들어 통합대학 명칭을 한국관광대학으로 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타 대학 반대 등의 이유로 교명 승인을 거부했다. 이후 원석학원은 통합대학 명칭을 신경주대학으로 변경 신청해 교육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