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연구가 김영회 선생(동국대 세계불교학 연구소 향가만엽집연구실장)이 자신의 연구실적을 시각적으로 재편성한 자료를 중심으로 유튜브에 김영회 TV를 개설했다. 김영회 TV는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현재 25편의 향가와 만엽집을 소개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벌써 구독자 수가 600여명으로 늘어났다.
김영회 선생은 지금까지 자신이 쓰던 논문이나 칼럼이 단순한 글씨 위주의 전달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유적, 유물을 망라한 사진 자료와 영상 자료로 향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특집 2부 ‘향가 제작법은 라스코동굴벽화의 그림도 풀어낸다’에서 찬기파랑가를 설명하며 쪽샘지구 고분에서 출토된 항아리의 그림,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행렬도, 기타 천장화, 경남 함안의 고인돌 덮개석에 새겨진 별, 일본 키코라 고분의 별은 물론 라스코 벽화까지 제시하며 자신의 해석을 체계적으로 풀어냈다.
김영회 선생은 처용가를 천연두로 죽은 시신들의 영혼이 편안히 저승으로 가게 해달라고 비는 의미를 가졌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한 반응들도 뜨겁다. 대부분 구독자들이 향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거나 김영회 선생의 연구에 관심있는 사람들로 보이는 듯 댓글들도 구체적이고 열정적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뛰어난 통찰력입니다. 라스코 벽화의 의미가 향가의 제작법을 통해 드러나는 실체가 충격 그 자체”라고 예찬하는가 하면 전문 지식에 감탄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김영회 선생은 이번 TV개설을 통해 향가가 일반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향가와 만엽집 해석에서 완전히 새로운 주장을 내놓아 학계를 뒤흔든 김영회 선생이 작심하고 만든 TV인 만큼 또 어떤 놀랄만한 일들이 일어날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