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듯이
콩나물시루에 물을 줍니다.
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립니다.
퍼부으면 퍼부은 대로
그 자리에서 물은 모두 아래로 빠져버립니다.(중략)
그런데 보세요.
콩나물은 어느새 저렇게 자랐습니다.
물은 모두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
콩나물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물은 그냥 흘러 버린다고
헛수고한 것이 아닙니다. (중략)
-이어령 ‘천년을 만드는 엄마’ 중에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구승회) 경로당행복선생님들은 콩나물 키우기 ‘밥상 위의 터줏대감 콩나물로 내 건강을 지켜요’ 프로그램 활동사례를 공유하는 역량강화 시간을 가졌다. <사진>
경로당행복선생님 7명(안열희, 한형남, 유경자, 정태수, 이복선, 김은숙, 김은숙, 안은주)이 발표했으며 미술, 교육, 건강, 문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진행됐다.
콩나물이라는 한 가지 재료를 키우는 방법과 주의사항, 영양정보와 효과, 더 나아가 식생활개선, 식중독예방 등 폭넓은 활동으로 펼쳤다. 색칠하기 및 꾸미기로 미술 공예활동, 관련 노래와 시를 활용해 글쓰기 등 창의적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43명의 행복선생님은 “함께 참여하는 동안 좋은 활동으로 성장하게 되고 재미있고 지혜롭게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기신 어르신들과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게 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에서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콩나물 기르는데 자신 있다면서 시루는 전통방식으로 훈연소독을 해야한다”며 “작은 돌 끓여 소독 후 시루 안에 얹고 콩 불려 넣고 쳇다리와 자배기를 만들어 올려야 한다”고 말하며 연장을 챙기면서 미소 지었다.
또 “이제 정성만 주면 된다. 요즘 계절에는 5일에서 7일 정도면 자라는 콩나물로 어떤 반찬을 만들지, 양푼이에 모두 모여 비빔밥을 만들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양념장 재료를 손으로 꼽았다.
이 프로그램은 회상활동을 통해 흥미 및 내적 동기유발을 촉진시키고 긍정적 언어표현으로 기대감과 성취감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