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전국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주에서도 지난 18일 최고 115mm 달하는 폭우가 내려 교량 유실과 건물 축대 일부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 동안 경주지역에서 평균 78.9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감포읍에는 11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은 감포읍·외동읍 153mm를 비롯해 문무대왕면 145mm, 양남면 140mm, 불국동 136mm, 산내면 129mm 등 경주 전역 평균 117.4mm의 비가 내렸다.
한꺼번에 쏟아진 비로 교량유실과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리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고, 곳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문무대왕면 안동삼거리에서 와읍리 도로 700m 구간에는 토사가 유출돼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또 외동읍 대성소하천 세월교와 문무대왕면 용당리 가설도로는 빗물에 유실돼 통제됐다.
외동읍 소재 한 펜션에서는 건물 축대 일부가 붕괴돼 투숙객 4명이 인근 펜션으로 급히 대피했다. 효현동 새마을교와 시래동 시래교, 구정상동 잠수교 등은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교량 출입을 막았다.
다행히 19일 새벽부터 비가 그치며 이날 오후 현재 안동삼거리에서 와읍리 도로 700m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 등의 출입통제가 해제됐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며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경주시의 적절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는 폭우로 토사유출 우려가 커지자 사전점검을 통해 확인한 문무대왕면과 황남동 위험지역의 8가구 9명을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했다. 또 통제구간에 대해서는 강력한 출입금지 조치도 취했다.
경주시는 지난 1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사전예찰 및 점검을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2일 주말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주민대피 계획 등 재산 및 인명 피해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