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시민이 주낙영 시장의 시정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만족도 여론조사 결과, 경주시민 78.2%가 시정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사 결과 64.5% 대비 1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주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민선 8기 1년 경주 시민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앞으로 경주시가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앞으로 경주시의 발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5.2%가 발전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
경주시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 2021년 71.7% 대비 13.5%포인트 오른 것으로, 주 시장의 시정운영 만족도와 함께 동반 상승했다.
향후 발전하길 희망하는 도시로는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라는 답변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역사·문화·관광도시(22.1%), 환경·안전친화도시(10.3%), 사각지대 없는 보건·복지도시(6.0%), 도시재생 기반 및 교통망이 구축된 미래혁신도시(5.1%) 등의 순이었다.
가장 잘한 사업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의 추진 사업 중 가장 잘한 사업으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이 2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어르신 행복택시·무료택시(15.4%), 효율적 주차공간 확보(14.1%),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12.1%),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10.0%)이 1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혁신적 농업기술개발(7.6%), 강도 높은 청렴정책(6.9%), 서라벌 황금정원·황금조명(5.1%), 소통·공감행정(2.9%), 어촌뉴딜 300사업(1.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주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 중 ‘가장 기대되는 사업’으로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32.3%)를 꼽았다. 이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20.5%),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16.8%), 노후 산업단지 대개조사업(11.2%),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9.7%), 신형산강 프로젝트(6.4%) 등의 순이었다.
시정 6개 분야 지역발전 기대효과 높게 나와
시정성과 중 가장 잘 한 분야는 ‘문화·관광·체육 분야’,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산업 분야’로 나타났다.
먼저 시정성과 6개 분야 중 가장 잘한 분야는 ‘문화·관광·체육’으로 56.1%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산업(13.6%)’, 지역개발(11.2%), 보건·복지(9.2%), 농림·축산·어업(4.3%), ‘일반행정(3.3%) 순이었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산업 분야’가 34.6%로 가장 높았으며, ‘문화·관광·체육(25.0%)’, ‘지역개발(19.8%)’, ‘보건·복지(9.9%)’, ‘농림·축산·어업(7.5%)’, ‘일반행정(2.7%)’이 뒤를 이었다.
6개 분야에 대한 지역발전 기대효과도 높게 나왔다. △문화·관광·체육 분야(84.9%) △지역개발 분야(83.1%) △경제·산업 분야(81.2%) △일반행정 분야(80.5%) △보건·복지 분야(78.8%) △농림·축산·어업 분야(73.5%) 순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6개 분야 기대효과 평균은 80.33%로, 2021년 조사 당시 평균 69.03% 대비 11.3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경제 살리기 최우선 정책은 ‘일자리’
경주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청년창업 및 일자리 지원 대책’이 3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 지원사업(25.2%)’, ‘관광인프라시설 구축을 통한 관광콘텐츠 육성(20.7%)’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17.2%)’, ‘스마트팜 등 ICT 기술을 활용한 농축산업 육성(5.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시가 골고루 잘 사는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업은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이 3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인복지사업(23.8%)’, ‘아동친화도시 조성(15.8%)’, ‘청소년 진로상담 및 방과 후 활동 지원사업(13.4%)’, ‘기초생활보장사업(9.4%)’, ‘장애인 활력 제고사업(6.8%)’ 등의 순이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안전관리 사업 추진’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가지원시설 확충(18.4%)’, ‘보건의료시설 확충(18.4%)’, ‘교통시설 확충(17.8%)’, ‘공원과 녹지 확충(11.7%)’, ‘맑은 물 공급과 미세먼지 저감대책(7.6%)’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발전 저해 요인은 ‘인구감소’
경주발전 저해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56.8%로 단연 높았다. 또 교육 및 문화시설 부족(15.6%), 문화재·기업 등 각종 규제(11.6%), 도시기반시설 부족(8.9%), 농어업 경쟁력 약화(6.2%) 등의 순으로 경주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주요 정책과 시정활동 인지도 ‘59.1%’
정책수립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과 의견을 반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70.3%가 ‘반영한다’고 답변했다.
또 주요정책과 시정활동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59.1%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정책과 시정활동’ 인지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TV, 신문 등 언론보도(34.8%) △가족 이웃 등과의 정보교환(29.2%) △현수막(11.7%) △경주시 공식 SNS(11.4%) 순이라고 답해 정책홍보와 관련해서는 언론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 분야는 ‘주거·생활여건’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 발전 및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주거·생활여건(53.2%)’, ‘발전·개발(36.4%)’, ‘문화·예술·교육환경(6.1%)’, ‘시정전반(4.4%)’ 등의 순으로 의견을 내놓았다. 주거·생활여건 분야에서는 도로·교통 개선, 주거·생활환경 개선, 복지제도 확대, 자연친화적인 도시, 안전 및 안심도시 추진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발전·개발 분야는 일자리·경제발전 산업 추진, 관광 활성화, 지역균형개발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문화·예술·교육환경 분야는 문화·예술 활성화, 교육여건 개선 등의 의견이 많았다. 시정전반에 대해서는 시민 소통과 행정서비스 및 이미지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시정발전과 시민을 위한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경주시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직접 만나 조사하는 1대1 대인면접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