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 동학교육수련원이 미흡한 상황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제도인 BF 예비 인증을 받았지만 어린이놀이터 바닥에 단차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이용객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 동학교육수련원은 현곡면 가정리에 위치한 교육연수시설로 2022년 12월 개관식을 가졌다. 시비 33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38억원이 투입된 동학수련원은 강의실·객실·대화정보방·휴게실 등이 구비된 교육수련관과 수운 최제우 선생을 기념한 수운기념관, 다목적 구장·야외무대·잔디광장·어린이 놀이시설 등의 야외시설이 마련돼있다. 수련원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후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학생을 포함한 17개 기관단체에서 1000여명의 이용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하지만 안전에 민감해야 할 교육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어린이놀이터의 경우 바닥이 폭 10여cm, 길이 10여m 가량 단차가 발생한 상태였지만 이용에 제한이 없었다. 또한 승강기 출입구에는 공사 후 남은 자재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었으며, 차량 추돌 방지를 위한 주차장의 스토퍼 일부가 훼손된 채 철근이 노출돼 있었다. 특히 장애인주차장은 바닥이 파인 채로 공사 중임을 알리는 안내문 하나 없이 방치돼 있었다. 주말동안 동학교육수련원을 다녀왔던 시민 A씨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놀이터에 단차가 발생했음에도 그 흔한 안전띠조차 없었다”면서 “수십억의 세금이 들어간 교육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것은 시에서 공사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동학교육수련원 관계자는 “수련원은 BF 예비인증을 받아 3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면서 “장애인 주차구역의 경우 차량 진입 시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어린이놀이터 바닥 단차와 장애인 주차구역을 보수해 BF 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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