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총리에게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보고서를 전달했다. 또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최종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방사성 오염수 방류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투기는 시간문제인 것이다.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환경운동연합에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리서치뷰에 의뢰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134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해서 우리 국민 85.4%가 반대하고 찬성이 10.8%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 79%는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72%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우리 경주도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3개 읍면에 경주시 행정구역으로 청정 동해안 바다(연동~지경까지)가 약 25km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되면 우리 국민 식탁의 안전과 어민, 수산업 종사자, 횟집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다. 특히 천일염(소금)의 안전과 사재기를 통해서 국민적 불안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 측에 제시한 국제기준과 국제법을 지키고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는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방류는 절대 반대한다”고 원론적이고 애매모호한 입장만 밝히고 있다. 우리정부는 ‘IAEA 보고서’ 결과에 따라 대응수위를 정할 것 같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정부 시찰단이 지난 5월 5박6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대한민국 원자력 규제기관의 책임자인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시찰단 단장으로 갔다 왔는데 원안위 위원장이 왜 갔는지 모르겠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 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총 21명이 과학적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갔다 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과학적이면서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검증을 통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하여 투입된 냉각수와 유입된 지하수가 합쳐진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개 핵 물질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지 못하는 다핵종 감소설비라고 봐야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 특히 백도명 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은 “삼중수소는 물과 결합하면 걸러내기가 어렵다. 삼중수소가 내뿜는 베타선 에너지가 약해 인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몸에 들어오면 생물학적 영향을 일으킨다. 우리 몸에 들어와 유기 결합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단순한 에너지의 세기로 평가해선 안 된다. 삼중수소는 유전적, 생식적 독성이 있어서 유전적 질병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바다의 먹이사슬에 의해서 삼중수소 오염도가 우리 몸에 축적되어 세포 조직 변이와 유전자 변형이 일어날까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럼 삼중수소란, 삼중수소(三重水素) 또는 트리튬(tritium)은 수소의 동위원소이다. 삼중수소는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이다. 삼중수소는 장기적으로 노출될 때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다고 국제 논문 등에서 보고되고 있다. 더구나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성인에 비해 어린아이로 갈수록 더 민감하다. 삼중수소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면 대한민국 유일하게 경주에만 있는 월성1~4호기는 가압중수로(천연우라늄, 중수사용) 원전이라서 삼중수소(양성자 1개, 중성자 2개로 구성된 원자핵을 가진 방사성동위원소)가 다른 경수로(한빛, 한울, 고리) 원전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더 방출된다. 원자력발전소가 정상 가동 중이라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이 발생한다. 그래서 양남, 문무대왕면, 감포 주민들은 걱정이 많은 것이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도 걱정이지만 2020년, 2021년 월성원전 부지 내 터빈빌딩, 맨홀 및 지하수에서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과 월성원전 1~4호기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오염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차수막 파손에 따른 방사능 누출로 인해 언론과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로 경주시에서 ‘월성원전삼중수소관리안정성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져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약 2년간 조사한 최종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조사의 결론(권고사항)은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건강 영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결과 발표가 있었다. 지난 6월 8일에는 환경부에서 조사한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최종 보고회가 양남면발전협의회 대강당에서 있었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년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수경 교수 책임하에서 33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월성원전 반경 5Km 이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방사선 노출과 건강실태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 환경부에서 과업을 진행했으니까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의 정부의 결과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는 결과 발표가 있었다. 과학적 결과 수치만 갖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앞으로 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우리가 과학적 안정성과 통계만 갖고 우리 삶의 영혼육의 강건함을 누릴 수 있을까, 핵발전소가 있는 최인접 지역주민 양남면민의 62.9%가 중한 우울상태 및 심한 우울상태를 갖고 있다고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학과 이성적인 사고도 중요하지만 감성과 감동, 정서적인 안전성도 필요하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무엇이 괴담인가? 정부와 여당은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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