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일을 시작하니 장애, 비장애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이들은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됐습니다”
고용노동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자신의 삶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동련(54) 씨의 말이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대학생시절 전공도 유아교육과를 전공했으며, 이후 유치원, 어린이집, 방과 후 돌봄 등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이후 평소 관심이 있었던 사회복지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생겼다고 했다.
“자식들이 성인이 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공부가 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던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장애인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됐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경력형 일자리 사업에 장애아동 돌봄 보조 교사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라 자신은 있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게 되니 제 마음속에 장애아동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장애아동 돌봄 보조 교사로 일을 시작한지 5개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보조 교사라는 업무를 처음 맡아봤기에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했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는 파견을 가는 입장이라 단순히 보조 교사라 생각하는 가벼운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 못지않게 경력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파견이라 현장의 상황에 맞게 도와주는 업무가 대부분이지만, 경력 있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보살피고 사랑하는 것은 누구 못지않은 열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현장에서 일을 하며 자신이 지금껏 쌓아온 경력을 보조의 역할에서도 활용하고 싶다는 그는 경력형 일자리 사업 대상자들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일을 시작하면서 장애아동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기에 그저 가볍게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 아님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제가 하는 일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는 만큼, 나이는 문제가 아닌 시대에 살아가는 한 명으로서, 신중년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현장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고령도시인 경주에서 많은 신중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많은 신중년들이 지역사회 필요한 곳에 자신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