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3개 읍·면·동체육회와 49개 정회원 종목단체로 구성돼 있는 경주시체육회. 경주시체육회 여준기 회장은 2020년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며 초대 민선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계획하고 있던 경주 체육 발전 방안들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15회에 걸쳐 경주시체육회 산하 14개 종목단체와 경주시장애인체육회에 대해 소개를 진행했다. 이번호에서는 마지막으로 경주시체육회 여준기 회장을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한 체육회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들어봤다. 경주시체육회는? 경주시체육회는 23개 읍·면·동체육회와 49개 정회원 종목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부회장과 이사를 포함한 70명의 임원, 그리고 사무국장을 포함한 20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또한 운영위원회·의견수렴위원회·홍보위원회·스포츠공정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구성해 경주 체육 발전과 체육회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4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28명의 지도자 및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은 경주 체육 발전과 스포츠 도시 경주 이미지 제고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민선 1기 성과는? 민선 초대 체육회에서 생활체육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동호회 리그,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 유아 체육활동 지원 등 대한체육회 기금공모 사업에 많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들로 시민의 연령대 및 수준별 생활체육 프로그램 지원이 가능했으며,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2021년에는 이지선 지도사가 대한체육회 체육상에서 생활체육부분 우수상을, 문화고에서는 농구로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공모전 최우수상에 선정, 국학기공이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 우수운영 장려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댄스스포츠가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 우수운영 우수상에 선정됐고, 생활체육지도자 지도 동영상 및 교안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교안 부분 우수상, 동영상 부분 장려상 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민선으로 바뀌며 달라진 부분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민선 1기가 ‘정치와 체육의 분리’의 시작 단계였다면 2기는 정착의 시기가 돼야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체육회가 지자체 예산지원에 따라 각종 대회 성적과 운영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는 전국 및 경북대회 개최를 포함한 체육관련 예산이 체육회를 통해서가 아닌 시에서 종목단체로 직접 보조금을 교부하고 정산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체육시설 중 체육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전무한 상황으로 체육회의 역할에 대한 의문점이 생긴다. 이에 경주시체육회는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경주시와 소통을 펼치고 있으며, 경주 체육이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 2기 주요 계획은? 친환경 시민운동장 건립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한지 20여년이 지났다. 이는 규격 및 안전 문제로 인한 것인데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경주시에서 규격에 맞는 운동장 부재로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체육인의 한사람으로 많이 아쉽다. 지난 3년간 친환경 시민운동장 건립을 위해 경주시,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임기 내 친환경 시민운동장을 건립해 2026년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대한체육회의 체육 시설 거점사업, 스포츠과학 거점도시,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기금 사업도 경주시와 협의해 유치하도록 힘쓰겠다. 명품 스포츠도시 경주를 위한 계획은? 먼저 전문 체육인 육성을 위한 경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와 학생 운동부 지원을 확대하겠다. 경주는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일로 각종 수사와 감사로 기존 팀 해체 및 선수단 감축 등 많이 주춤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지도자와 선수들의 노력으로 2023년 우슈팀에서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또 여자검도팀은 동계실업연맹검도대회·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주시청 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수록 스포츠도시 경주의 위상이 올라가는 만큼 경주시와 협의해 직장운동경기부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태권도 발상지인 경주에 태권도 실업팀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데 매년 1~2월 불국체육센터에서 진행되는 동계훈련장에 선수단 유치를 위해 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한 태권도 실업팀이 창단된다면 전국에서 많은 선수단이 좋은 시설을 갖춘 동계훈련장을 찾게 되고 이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실업팀이 활성화 된다면 우수한 선수 발굴 및 육성도 가능하다. 경주시청 선수들은 해마다 학생 운동부에 재능기부를 하며 우수한 선수 육성을 통한 중장기적인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타그로스포츠의 박성호 대표의 경우 1500만원 상당의 탁구용품을 근화여자중·고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동계시즌 중학생들에게 피복을 후원하는 등 시민들의 후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의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다양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육회에서 더욱 노력하겠다. 체육회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행복황촌 도시재생 거점 시설을 활용한 황촌문화마당 주민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육활동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외각지역 학생들을 위해 지도자를 파견함으로써 시내권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각 주민들을 위해 전문 체육지도자를 파견해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도전한 민선 초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경주 체육 발전을 위한 많은 계획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일로 회장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해 주신 체육회 임직원 및 모든 체육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경주시체육회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해 건강하고 행복한 경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특히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릴 수 있도록 체육인들의 마음 모두 모아 응원하겠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