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퍼져 커다란 틈이 생겼다. 작가의 무의식은 틈을 통해 무엇을 들여다보려 했을까?<작품 틈, 2022> 청년작가 박상원의 개인전 ‘이제 와서 그렇게 말씀하셔도’가 15일부터 2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작시와 함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전시 ‘이제 와서 그렇게 말씀하셔도’는 청년작가 박상원이 미술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과정에 대한 꾸밈없는 답변이다. “저는 유년 시절부터 예술가라는 꿈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수술대 앞의 박상원, 법정 앞의 박상원은 애초 성립되지 않죠. 크레용을 움켜쥐고 스케치북에 공룡과 자동차를 그리는 마음으로 그저 태동하는 어린 꿈을 그대로 안고 왔을 뿐입니다. 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느끼는지 관객들이 들여다보는 일에 동참해 주신다면 저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대양 위에 거대한 달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은 아련한 감정을 일으킨다. 잔잔한 파도 소리, 시원한 바닷바람 앞에서 지난날을 돌아본다. <작품 반추, 2022> 작가에게 작품은 기록이다. 정체된 구성보다 자유로운 표현기법으로 매번 새로움을 추구하는 박상원 작가는 시리즈 작품을 선호하지 않다 보니 다양한 작품에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까 늘 고민이었다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관객인 자신의 작품에 조금 더 유연히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작시 몇 편을 작품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노트나 작품 설명은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스킵 해버리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고요. 제 시를 보여드리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 반 설렘 반입니다. 제 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영 달갑지만은 않겠지만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일상이 영감의 재료가 된다는 그는 무엇인가 그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 강한 청년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택지에서 원하는 선택을 하면서 조금씩 예술가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색채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무엇을 그릴지 매년, 매 순간 바뀌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 보려 합니다. 더불어 회화적인 느낌을 보다 직관적으로 연출하는데도 집중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 연구는 물론 입체작품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작가는 대중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년작가다운 유쾌한 매력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경주 동방동에 거주하는 박상원이라는 햇병아리 청년작가가 있습니다. 언젠가 화려한 장닭이 될 놈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물질적 지원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길을 가시다가 혹시 저를 보게된다면 밥 한끼 사주셔도 됩니다(웃음). 언젠간 화려한 장닭이 될 햇병아리 청년작가 박상원, 기억해주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상원 작가는 안동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2회, 경북청년작가전, 갤러리란 신진작가전, ROAD22 기획초대전 외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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