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에 세워졌다.
지난 12일 내남면 망성2리 마을회관에는 주민들과 친지, 기관단체장, 전직 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비 제막식이 열려 고인의 생전 고향발전을 위한 깊은 뜻을 기렸다.
이 전 의장은 1954년 내남면 망성2리에서 태어나 4H 청년활동을 했고, 1980년 농어민 후계자로 발탁돼 복합영농, 특작 등을 선도하며 지역 농업발전을 이끌었다. 1995년 주민들의 뜻에 따라 경주시의회에 첫 입성한 후 2014년까지 20여년간 경주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제4대 의장을 역임하면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한수원 본사 이전등 3대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지역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지역구인 내남면에도 많은 공적을 쌓았다. 1980년대 내남 망성천 치수공사 시 망성천 합류지점 역류문제 해결 원인과 대책을 관계기관에 수차례 건의해 주민들의 우환을 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7년엔 망성리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망성교를 개통해 마을진입로를 여는 등 주민 숙원사업도 해결했다.
농업 분야에는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농 기계화, 용배수로 정비, 신농업교육 확대, 농로포장, 농업유통·특작 등 지역 농업발전과 농업인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노력과 힘을 쏟았다.
이 같은 공로로 내남면 망성2리 주민과 유가족, 지인 등이 십시일반 정성을 담아 공적비를 세웠다. 주민 등은 이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난 2년 전 그의 공적을 기리는 제막식을 고려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연기돼오다 이번에 제막식을 가졌다.
이상대 노인회장은 공적비 낭독을 통해 “고인은 내남은 물론 경주사랑을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한 경주의 큰 일꾼”이라며 “아름다운 공적을 주민 모두가 사모하고 그 노고를 찬양함은 물론 후대에도 널리 그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공적비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