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하락하고 있는 쌀값안정화를 위해 경주시만의 특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광호 의원은 지난 7일 시정질문을 통해 경주시의 쌀값 안정화를 위한 특화된 시책과 쌀값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쌀 소비촉진계획을 물었다.
박 의원은 “최근 국내 쌀 가격이 전년 수확기 평균에 비해 무려 24.9% 떨어져 45년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하고, 쌀 재고량 증가 등 쌀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며 “게다가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가 입찰방식의 시장 격리제도는 과다한 경쟁을 부추겨 쌀값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쌀 생산농가에 손해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농협과 농협미곡처리장은 경영악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을 위해 창고에 보관중인 구곡을 손해를 보며 팔고, 햅쌀을 다시 매입하는 과정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며 “특히 농민들은 비료와 농약값이 연일 오르는 데다 쌀값폭락까지 겹쳐 극심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경주시는 경북 최대 경지면적과 전국 최대 농업도시이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3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쌀값 안정화 정책과 쌀 소비촉진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쌀값 안정화를 위해 공공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벼 재배면적 감축 및 논 타 작물 재배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별농가의 참여유도를 위해 논 타 작물 재배참여농가에 대해 1ha당 150만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연간 100ha씩, 5년간 500ha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측면에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2022년 보조사업으로 가공식품 육성 사업비 10억원 융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8월부터 옥션, 지마켓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판매처에 경주 쌀 할인판매행사, 쌀 지역소비 촉진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경주 쌀 우선 매입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주 시장은 내년에도 연 2회 쌀 소비 촉진행사와 온라인 판매확대, 전국적인 판매처 확보로 쌀 소비를 촉진하는 등 지역의 쌀값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광호 의원은 두 번째 질문으로 ‘제2서천교 건설’ 계획과 서천교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 물었다.
박 의원은 “신경주역 및 서경주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주요관문인 서천교는 평균 3만여대, 주말에는 2만7000여대의 통행량이 있는 주요노선”이라며 “교통량은 이미 한계점을 넘은 상태로 시민 및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경주역세권 개발사업으로 6300세대, 1만5000여명의 인구 계획이 돼있어 향후 교통체증은 점점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제2서천교 건설추진 계획과 서천교 교통체증에 관한 경주시의 해결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제2서천교 건설은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시의 재정형편과 우선 순위상 당장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즉각 시행에는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제2서천교 건설은 향후 교통량 증가와 도시개발 등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량 건설 시기, 위치 등을 검토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정체 해소와 관련해서는 “상구-효현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2023년 준공예정인 황금대교, 동국대 유치원-동대교 간 흥무로 확장공사 등이 진행 중에 있다”며 “모두 준공되면 진입 차량이 일부 분산돼 교통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