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 한수원 사택 부지인 상리마을 도시기반 시설 사업과 관련,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마을 전체의 도로 확·포장 공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천동 변전소 철탑 3기 지하매설 관련해서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한전이 사업비 전액 부담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순희 의원은 지난 6일 시정질문을 통해 먼저 “동천동 한수원 사택을 건립계획지구 내에는 도로가 교통흐름에 원활하게 설계돼있지만, 마을외부로 향하는 진·출입도로는 농로로 도로폭이 협소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어 “현재 동천동 한수원 사택 진입로 노폭이 현재 계획대로 시행되면 교통 혼잡은 물론, 빈번한 교통사고 유발로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이라며 “동서남북 마을 진입로 끝까지 확·포장 공사를 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상리마을 도시기반 시설 사업에 대해 “인구증가 및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금학경로당 앞 도시계획도로 300m 구간은 2021년부터 토지보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 마무리하겠다”며 “알천수개기~50사단 군부대 진입로에 연결된 도시계획도로 1.3km는 주민통행량이 많은 구간을 우선으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로 구간 중 구황동~용강네거리 구간은 현재 실시설계용역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협소한 도로를 확장해 교통사고예방 및 주민의 쾌적한 정주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한 의원은 변전소 주변 철탑단지를 지하매설사업 추진의향도 질의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변전소 옥내화 사업은 완공했지만 철탑 지하매설사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1973년 설치된 낡은 철탑은 태풍 등 강풍에 노출돼 위험하며 주민들의 생활권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의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수원 동천동 사옥 준공 전 동천동 철탑 3기 지하 매설 사업 예산을 확보해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지난 2015년 한전의 동천동 변전소 옥내화 사업 계획 수립 시 지중화는 누락됐다”며 “2018년부터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수차례 한전에 전액 부담으로 송전탑 3기를 철거하고 선로지중화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주 시장에 따르면 선로지중화 사업은 한전이 전액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지중화 비용을 경주시에서 50% 이상 부담할 경우 한전 자체 지중화심의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지중화 대상으로 선정 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중화 시행 시 가공-지중연결철탑(C/T) 신설 및 부지확보가 필요하다는 한전의 답변을 받았고, 한전은 이 같은 입장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
주 시장은 “지중화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 총사업비는 105억원 이상 소요되고, 시가 50% 이상을 부담해야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최근 한전이 5년 넘게 적자가 누적돼 50% 비용을 부담하는 사업을 지양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동천동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한전과 협의를 지속해 장기적으로 사업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