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저녁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시와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이 포항·경주 현장 방문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한 직후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밝혔다.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결정으로 막대한 피해 규모, 주민 불편의 심각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낮 포항과 경주의 태풍 피해가 극심한 현장을 방문했었다. 윤 대통령은 주낙영 시장과 함께 붕괴 위험이 발생한 경주 왕신저수지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경주시 강동면 왕신저수지 일대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쏟아진 집중 호우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6일 오전 하류부 주민 80여명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이날 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 본 윤 대통령은 주낙영 시장, 이철우 지사와 함께 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신속 복구는 물론 항구적인 복구방안을 주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왕신저수지가 앞으로 어떠한 재난재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기초부터 검토해 항구적인 복구가 되도록 직접 챙기겠다”며 “경주·포항의 재난재해 조기 극복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예산 등에 대해 살펴보고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위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일부(약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일반 재난지역에서 주어지는 국세 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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