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덮친 지역에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10시 53분경 진현동 한 주택에 토사와 빗물이 들어와 집 안에 거주하던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담장과 건물 사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창문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토사와 흙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힌남노는 지역에 최고 390mm에 달하는 물 폭탄을 퍼부었고 진현동에도 평균 2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수로 인근 물줄기가 꺾이는 곳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모이면서 토사와 물이 범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자가 발생한 주택 주변에도 많은 토사가 밀려와 차량이 전복되고 집안 곳곳이 침수되는 등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진현동이 예전에도 큰 태풍으로 피해를 보았던 곳이었다.   주민 A 씨는 “20여 년 전 큰 태풍으로 이곳 대부분이 침수됐다. 다만 당시에는 대부분 농지로 인명 피해가 없었을 뿐이었다”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수로를 확장했지만 이처럼 큰 비에는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집들이 집 안까지 물이 차오르고 토사가 유입돼 당장 거주할 곳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