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주낙영 시장과 함께 11호 태풍 ‘힌남노’로 붕괴 위험이 발생한 왕신저수지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전날인 6일 오후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피해상황 점검회의를 마친 직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경주시 강동면 왕신저수지 일대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쏟아진 집중 호우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6일 오전 하류부 주민 80여명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이날 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 본 윤 대통령은 주낙영 시장, 이철우 지사와 함께 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신속 복구는 물론 항구적인 복구방안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왕신저수지가 앞으로 어떠한 재난재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기초부터 검토해 항구적인 복구가 되도록 직접 챙기겠다”며 “경주·포항의 재난재해 조기 극복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예산 등에 대해 살펴보고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위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낙영 시장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상황 점검 및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주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한 후 실·과·소장들을 소집, 분야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 같이 지시했다. 5일 밤부터 6일 오전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만큼 피해방지에서 신속한 복구로 대응방향을 전환한 것. 주재회의에서 주 시장은 평균 244㎜ 강수량과 토함산 일대 351㎜ 기록적인 폭우를 언급한 후 모량·진티·왕산마을 등을 예로 들며 “침수와 산사태로 인해 일부 지역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자원봉사센터, 자생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의해 우선 가재도구 정리와 주택 환경정비에 힘써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 현장을 둘러보니 단전, 단수, 통신두절 지역이 적지 않다”며 “주민들의 기본생활 보장을 위해 한전, 이동통신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생활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는데 우선순위를 둬라”고 주문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7일부터 육군 50사단, 자원봉사자, 자생단체, 공무원 등 2500여명을 긴급투입,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현장에서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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