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주말 4일간 스포츠 메카인 경주에서 열린다.
경주시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주최하고,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34개팀 700여명의 여자야구 선수단이 경주를 찾는다.
대회는 리그 분리 토너먼트 형식으로 챔프리그와 퓨처리그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는 경주베이스볼파크 1, 2구장과 경주축구공원 5구장 등 총 3개 구장에서 열리며, 8월 27일, 28일 예선부터 8강전, 9월 3일과 4일에는 준결승과 3·4위전,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우승기를 흔들었던 ‘서울 리얼디아몬즈’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올해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우승팀인 ‘서울 나인빅스’와 울진 전국여자야구대회 우승팀인 ‘대전 레이디스’가 챔프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창단한 ‘경주 마이티’도 우승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정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은 “한국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덕분에 올해로 다섯 번째 대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9월 4일 경주베이스볼파크 1구장에서 열릴 결승전 경기 종료 후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터뷰] 황정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
“한국 여자야구를 알리고, 국제교류에도 매진”
경주시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난 201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대회마다 참가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는 700여명의 선수단이 경주를 찾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경주지역에서는 여자야구에 대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여자야구연맹 황정희 회장으로부터 연맹의 역할과 경주대회에 대한 소감 등을 들어봤다.-한국여자야구연맹은 어떤 단체인가?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은 대한민국 여자야구계를 통괄, 대표하며 여성야구인의 화합과 친목도모를 통한 여자야구 활성을 위해 2007년 창립됐다. 여자야구 저변 확대와 보급으로 여성의 체력향상과 국민체육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며, 우수한 여자야구선수를 양성해 국제친선에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한다. 연맹은 여자야구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여자야구대회 주최·주관뿐만 아니라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WBAK 연맹/디비전 리그, 여자야구 페스티벌, 여자야구 클리닉 등의 사업을 총괄, 진행한다.-연맹의 규모와 연간 대회 개최 현황은? 2022년 현재 전국 47개팀, 1000여명의 선수가 한국여자야구연맹에 등록돼있다. 올해 5개 팀이 신규 등록했고, 매년 여자야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선수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제1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6월 ‘여자야구 페스티벌 2022’, 7월 울진에서 ‘2022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열려 현재까지 총 3개 대회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제5회 선덕여왕배 대회가 끝난 후 10월에는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이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국내 여자야구의 현실과 저변확대를 위한 활동은? 야구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이지만 아직까지도 여자야구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한국여자야구연맹은 여자야구를 널리 알리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2019년부터 매년 ‘여자야구 페스티벌’을 개최해왔다. 또 우수한 여자야구선수를 선발, 양성해 한국 여자야구를 알리고, 국제교류를 위해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연맹 등록 주니어 팀인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 물품 지원 등 유소녀 선수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체육 아마추어 여자야구선수들을 위한 전용구장과 경기(대회) 기회, 그리고 유소녀 선수들이 야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여자주니어야구팀, 학교 야구팀 등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선덕여왕배 대회가 5회째를 맞았다. 대회의 장점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해 선덕여왕배는 가을에 진행되지만, 작년까지는 매년 봄에 개최돼왔다. 여자야구선수들에게 선덕여왕배는 그 해 참가하는 첫 전국대회이자 봄을 맞아 벚꽃을 보러가는 곳이기도 하다. 경주시는 동계 기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루고, 경기가 끝나면 아름다운 벚꽃 풍경과 함께 문화유산을 관광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다. 선덕여왕배로 경주에 방문하는 기간 동안 경주의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안내와 함께 입장 할인 혹은 시티투어가 진행되면 여자야구 선수들과 가족, 관계자들이 더욱 알차게 경주시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경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덕여왕배는 8월 27일(토)부터 28일(일), 그리고 9월 3일(토)부터 4일(일)까지 2주 동안 주말 양일, 총 4일간 진행된다. 경기는 모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서 대회가 열리는 베이스볼파크 1, 2구장과 경주축구공원에 오시면 여자야구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실 수 있다. 이번 주말 친구, 가족 분들과 함께 오셔서 여자야구 경기를 관람하시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도 매년 경주에서 열리는 선덕여왕배와 여자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