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미사신도시에 신개념 자전거 보관소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사신도시 중심부에 있는 서울도시철도 5호선 미사역에는 지하철 지하 역사에 약 300대 분량의 신개념 자전거 보관소가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 보관소는 자전거 도로에서 지하철 역사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두 방향으로 자전거 & 도보용 전용길을 만들고 보관소 내에는 2층으로 된 철제 거치대를 설치해 자전거 보관이 쉽도록 조치했다. 보관소 한쪽에는 관리사무실이 있어 자전거 보관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자전거를 등록하고 개인 보관대를 배정받을 수 있다. 단 한 달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등록된 보관대가 회수되므로 다음에 이용할 때는 다시 등록해야 한다.
여기서 얼핏 보기에는 2층으로 된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올리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슬라이드 식으로 만들어진 보관대라 누구나 쉽게 2층으로 올릴 수 쉽게 올릴 수 있다. 자전거 잠그는 자물쇠는 각자의 몫!!
자전거 보관소에는 2명의 담당자가 근무하고 있고 적절한 장소에 CCTV도 설치되어 있어 흔히 발생하는 자전거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등굣길에 도보로 20분 거리의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걷기가 불편해 자전거를 타고 나온다는 대학원생 박모씨는 “비가 와도 자전거가 젖을 염려가 없고 특히 비오는 날은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두고 걸어올 수도 있어 안심이 된다”며 자전거 보관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 주부 최모씨는 “아이들이 몇 차례나 자전거를 도난당해 속상한데 이제는 자전거 잃어버릴 염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며 보관소를 반겼다.
지하시설은 아니라도 간단한 시설을 통해 자전거 보관소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자전거가 많은 도시에서는 참고해볼 만한 시민편의제도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