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소재로 경주를 노래한 강원석 시인의 시가 가수 조성모 씨와 작곡가 ‘알고 보니 혼수상태’를 만나 경주를 대표할 노래로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전격 공개된 이번 노래는 경주시가 제작비를 지원해 만든 만큼 아티스트&경주지자체 콜라보 음원으로 음악을 통한 지자체 홍보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강원석 시인, 지난해 11월 이후 경주 노래 만드는 데 혼신 다 해. 조성모 씨 알고보니 혼수상태와 전격 섭외 이번 노래의 중심에는 강원석 시인이 있다. 강원석 시인이 이번 노래의 노랫말을 만든 것은 지난해 11월 7일, 구미, 영천 등을 돌며 바쁜 강연일정을 소화하던 중 경주에서 머물며 경주의 밤거리를 거닐다 영감을 얻어 시를 지은 것이다. 강원석 시인의 경주 사랑은 중학교와 고교시절 두 차례나 수학여행으로 경주로 오게 되면서 각별해졌다. 이후 고향인 함안과 자신이 자란 마산만큼 경주에 심취해 틈만 나면 경주로 여행 온 경주 매니아다. 특히 강원석 시인은 달빛 아래 드리워진 경주와 잘 정돈되고 연출된 밤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달빛 경주’라는 시를 지었고 이전에 강원석 시인과 작업한 바 있는 남성 듀오 작곡가 ‘알고 보니 혼수상태’와 의기투합해 노래를 만들었다.
강원석 시인은 이전에도 유명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어왔는데 대표적으로 변진섭 ‘별이 된 너’, 태진아 ‘고향-농부의 노래’ 윤복희 ‘세상은 기억하리라’ 추가열의 ‘빗속의 추억’ 등이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알고보니 혼수상태’와 함께 김현아의 ‘피카소의 꿈’을 만들기도 했다.
이렇듯 자신의 시로 대중성 있는 노래를 만들어 온 강원석 시인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개그맨 지상렬 씨 추천으로 대표적인 감성 발라드 가수 조성모씨를 소개 받았고 조성모 씨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달빛경주 작업에 급물살을 탔다.
강원석 시인은 이번 노래 발표 후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매우 고무적이다. 두 작곡가와 조성모 씨의 참여로 아름다운 노래가 만들어졌고 경주시에서 이 노래를 만드는데 적극 협조해 주어 작사가로서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석 시인은 “조성모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조성모씨로부터 ‘슬럼프를 이기기 위해 자주 경주를 찾아 마음을 가다듬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보다 더 경주를 사랑하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어 여하한 경우라도 조성모씨와 노래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 경주 방문해 감성 익혀 노래 작곡 !! 조성모와 다수 작업해 작곡가 ‘알고 보니 혼수상태’는 김경범, 김지환 두 작곡가가 2016년부터 함께 활동하며 이룬 작곡팀이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김경범 씨의 가명을 팀명으로 사용한 것. 김경범 씨는 가수로도 활동해 왔으며 OST부분에서 눈부신 활약을 해온 작곡가로 500여곡 이상의 OST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지환 씨는 19살 때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작곡했을 만큼 트로트계 유망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 두 작곡가는 그간 송대관. 홍진영, 한혜진 등의 곡을 썼고 최근 미스트롯, 미스터 트롯의 열광과 함께 송가인의 ‘가인이어라’, 영탁의 ‘찐이야’와 등 참여가수들의 곡을 써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이번 노래에 참여한 조성모 씨의 노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역시 조성모 씨가 부른 KBS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OST도 작곡했다.
노래를 작곡한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지난 4월 8일 경주를 전격 방문, 강원석 시인과 함께 경주의 여러 명승지와 황리단길 밤거리를 만끽하며 어떻게 곡을 쓸 것인지에 대한 감성을 키운 바 있다. -경주에서 돌아온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 슬럼프 기간 중 경주 다니면서 충전 고백, 이번 노래·뮤비에 진심 담아 가수 조성모 씨는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다. 1988년 ‘투 해븐(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 씨는 ‘다짐’, ‘아시나요’, ‘가시나무’ 등 밀리언셀러 히트곡을 발표한 20세기 마지막 밀리언셀러 가수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진실(MBC 2000), 파리의 연인(SBS 2004), 눈의 여왕(KBS 2007), 바람의 화원(SBS 2008), 전우치(KBS 2012), 결혼의 여신(SBS 2013), 밥상 차리는 남자(MBC 2017) 등의 OST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간의 수상경력이나 CF출연 경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무엇보다 조성모 씨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음색은 여성 발라드 애호가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황태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조성모씨는 최근 3년 여 공백을 가지다 이번 ‘달빛 경주’로 전격 활동을 재개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특히 조성모 씨는 공백 기간 동안 경주를 자주 방문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만큼 평소 경주에 대한 애정을 지녀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노래 제작에 진정성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평가된다. 조성모 씨는 이번 노래 제작에 참여하면서 영상 촬영을 위해 본인이 직접 스토리를 짜고 제작에 깊이 관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노래 발표를 통해 경주와 더 깊은 인연을 맺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모 씨 펜, 경주 시민, 출향인사들 “달빛경주로 경주 다시 보는 계기되기를!” 한마음! 이번 노래가 공개 된 후 유튜브와 음원에서 반응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노래가 발표된 후 5일이 지난달 28일 오전 현재 경주시 유튜브 시청자수는 4500명을 넘어 섰고 조성모 씨 유튜브 상에선 9100여명, 조성모씨 뮤직 비디오에선 3200회 이상, 강원석 시인과 관심 가진 유튜브들에 1000회 이상 조회되는 등 모두 1만7000회 이상 꾸준히 조회되고 있다. 카카오 뮤직 음원발매에서는 6위에 올라 이 음원다운 부분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반응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조성모 씨의 펜들로 오랜기간 조성모 씨의 노래를 기다려온 펜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zzang9 씨는 “발라드 전하와 경주 최고의 콜라보입니다~ 이번 가을에 꼭 경주로 가겠습니다”고 댓글을 달아 노래와 노래속에 담긴 경주의 풍경에 공감했고 Yujin Jeong 씨는 “시작하는 연인의 설렘, 달빛 가득한 아름다운 경주 ~ 달빛 가득한 경주에 얼른 가고 싶어집니다”며 노래의 분위기에 흠씬 취했음을 표현했다.
아침하늘 씨는 “경주의 예쁜 곳들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다음 연휴 땐 경주에 방문해야겠어요”라며 노래를 반겼다. 강원석 시인에 대한 예찬도 곳곳에 눈의 띈다.
장석규 씨는 “노랫말이 너무 좋아 찾아봤더니 (강원석) 시인께서 쓰신 가사네요”라며 응원했고 Soo Jin Mo 씨는 강원석 시인님의 시는 작곡이 필요없는 것 같다 그 자체가 아름다운 음악이다”며 노랫말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경주사람들과 경주출향인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고서희 씨는 “성모오빠 목소리는 왜 이리 감미로울까요. 경주에 살지만 오빠가 불러쥐 너무 좋네요”라며 펜심을 드러냈다. 출향인 최혁진씨는 “최근 상대적으로 여수나 강원도 일대가 너무 뜨는 바람에 경주가 과거의 위상에 못 미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뮤비로 과거의 위상을 찾았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원생 박진호씨는 “경주 홍보 노래라는 느낌은 안 들고 ‘경주 가봤더니 좋았다’는 식의 부담없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며 노래가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원표씨는 “여수밤바다의 정겨운 여행의 추억을 부르듯이 경주의 은은한 추억를 노래하는 것 같다”며 고향 노래를 환영했다.
한편 경주시는 (재)경주문화재단 경주예술의 전당은 이번 달빛경주 발표 기념으로 5일까지 이번 노래에 대해 따라 부르기 도전(커버 첼린지)을 기획하고 노래 잘하는 사람들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이 첼린지가 베너 광고로 떠 있으며 해당 첼린지에는 총 1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