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최고의 미술전시관인 인사아트센터와 지자체에 전격 협의, 장기 임대를 함으로써 지역 작가들이 서울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고 있어 주목된다. 인사동에는 크고 작은 미술 전시관과 각종 예술품 전시실, 골동품 전시실 등이 뒤섞여 우리나라 미술 문화의 정수를 이룬 곳이다. 이 중에서 인사아트센터는 가장 넓은 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관객들을 맞아왔으며 가장 고가의 임대료를 받는 인사동 전시문화의 요람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신중한 심사로 작가를 선정하는 등 전시의 질을 인정받음으로써 작가들에게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하는 로망을 품을 만큼 인기있는 전시공간이다. 그런 인사아트센터가 지하층과 1층, 2층을 제외하고 3층부터 6층까지를 전국 광역지자체들에게 장기 임대함으로써 지역미술문화 창달에 공헌하고 있어 주곰 된다. 인사아트센터는 지난 2010년전라북도에 6층 전시실을 장기임대해준 것에 이어 순차적으로 5층은 경상남도에, 4층은 부산광역시에, 3층은 광주시·전라남도에 각각 임대해왔다. 인사아트센터의 각 층을 임대한 지자체들은 독자적인 계획을 수립해 지역 작가들을 위한 초대전을 개최, 중앙무대 전시에 목마른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서울 무대의 진출을 돕고 인사동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개성 있고 수준 높은 지역 작가들의 실력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개별적으로 미술 심사단과 큐레이트를 두고 1년~2년의 임대기간을 십분 활용해 개인전 혹은 단체전을 열며 지역 작가들을 소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라북도는 가장 먼저 6층을 임대, 전북도립미술관으로 개관한 후 각 장르별로 5~7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작가들을 선정, 연간 40~47주 동안 전시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매년 두 차례의 기획전을 별도로 열어 전라북도 미술문화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기도 하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인사아트센터 임대비가 주당 660만원에 이를 만큼 고가이지만 전라북도가 선정한 작가들에게는 전시회당 150만원만 받고 전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지역작가들의 호응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합해 무려 105명의 작가들이 인사아트센터에서 실력을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인사아트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술 전시가 주춤해졌지만 그런 만큼 지역작가들에 대한 지자체들의 지원이 더 요긴해졌고 인사아트센터에 대한 지자체의 필요성도 더 커진 듯하다며 앞으로도 최대한 지자체들과의 연대를 유지해나갈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사동 미술관과 지자체의 연합은 경주시 및 경상북도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사안으로 향후 지역미술문화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만큼 신중한 벤치마킹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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