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위기의 순간에 더 빛을 발하는 이들이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정보화를 추구하는 생산자들이 모임, 바로 주민공동체 ‘경주시정보화농업인회(대표 김영도<인물사진>)’다.
경주시정보화농업인회는 경주시내 농축수산물 전자상거래와 정보화 및 디지털 농촌문화 확산에 뜻있는 농축산업인들이 서로 마케팅기법 공유, 상시적인 교육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정보화 농축산업인의 인프라를 구축하며 상생해 가고 있는 주민공동체다.
2017년 2월 (사)한국정보화농업인 경주시회를 창립해 ‘보문단지 호수공원광장 직거래장터’와 ‘서울 코엑스 강소농대전 출전’, 현장교육과 SNS 활용 공동구매 행사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도와 교류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던 이들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도시재생주민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대표 김영도(노곡산방) 씨를 비롯해 김태선(다커니열매농장), 강대석(양동농장), 김은규(장다미) 씨 등 총 37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는 경주시정보화농업인회는 그동안 ‘농가소득을 위해 스마트 스토아 입점’ ‘라이브커머스’ ‘농가 동영상홍보 촬영’ ‘프리마켓 참여 및 프리마켓 운영’ ‘경주정보화 농업인 농TV’ 등 회원 간 상호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자발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도 대표는 “경주시정보화농업인회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역 농업인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SNS 교육을 중심으로 콘텐츠 개발과 정보제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단체가 기획하고 실천하고 성과를 이루며 공동체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정보화농업인으로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경주시정보화농업인회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2개월간 50% 이상의 출석률과 블로그 포스팅 4회 이상 등 회의 목적에 적극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경영체에 한해 가능하다. 정직한 운영, 투명한 운영, 소통하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때론 강제성도 있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동체라는 테두리 아래 의식의 변화, 책임의 변화, 발전을 위한 도약을 체험하며 노력하고, 경쟁하고 있다”면서 “많은 인원이 모이다 보니 구성원들 간의 갈등도 없지만은 않다.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도록 노력하지만, 그래도 어려우면 퇴출당한다. 소극행동이 불이익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확산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주시정보화농업인회에서는 농업공동체 농업회사 법인(주)와와(대표 이준형, 이삭농원)를 설립해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열대식물 재배 등 기후 온난화에 대응한 새로운 생산판매전략 구성을 위해 뜻을 함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업인 한 사람의 참여와 호응, 협력이 모여 작은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