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프랑스 관광도시 마르세유로 가다. 4박 5일의 스페인 관광을 마치고,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오전 9시30분발 마르세유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프랑스 남부 해안 마르세유에서 시작하여 프로방스지역을 둘러보고 서 유럽 쪽으로 렌트카와 켐핑으로 자유 여행을 할 계획입니다. 마르세유 해안가에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렌트카를 인수하여 루ㅡ프를 달고 텐트를 살피고, 기타 식자재를 구입을 했습니다. 오후 한 나절(7/16일)은 여행준비에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마르세유는 남부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인구 86만정도 되는, 겨울은 온난다습하고 여름은 건조하여 여행하기 좋은 자연환경입니다. 또한 연간 많은 물량의 화물이 유입되는 지중해 제1의 무역도시요, 상업도시로 여행객 대부분이 이곳을 남프랑스 여행의 출발지로 시작하여 프로방스지역과 주변 유럽국가로 여행을 합니다.
이곳의 중요 볼거리는 마르세유 항구와 지중해 연안을 내려다보고 있는 노틀담(노틀담 드라가르드)성당, 소설 ‘몬테크리스트 백작’의 배경지인 ‘이프’섬이 해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해안선 따라 수많은 요트들의 아름다운 정박 풍경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르세유 산 정상에 있는 ‘노틀담 드라가르드’ 성당에 오르면 이 성당은 1214년에 지어진 마르세유에서 가장 큰 성당이며, 대표적인 건축물로 해발 150여m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르세유 항구와 지중해를 내려다보며 떠나가는 배의 안전을 기원하고, 또 입항하는 배의 귀향을 환영하는 메신저 역을 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성당 지붕 꼭대기에 큰 금빛 성모상이 서있어, 해적들로부터 마르세유의 안전을 지키는 수호성당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품어주는 대모(代母) 역할도 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천장에 금으로 장식된 돔이 유명하며, 옛 부터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바라는 염원에서 배 모형을 내부에 만들어 놓고 기도를 권하고 있답니다. 옛날 프랑스 신부들이 처음 한국에 파견될 때 마르세유 항에서 출발하기 전 이곳 노틀담 성당에 들러 출국 전 항해 안전 기도를 드린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듀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트 백작’-의 배경, ‘이프’섬을 쳐다보며 노틀담 성당에서 앞쪽 지중해 연안을 바라보면, 3~4km 쯤 떨어진 바다에 섬이 보입니다. ‘이프’섬이라고 해요. 이곳은 1844년 ‘듀마’가 지은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지로, 소설속의 감옥이 있든 섬입니다.
주인공(단테스)이 악당의 음모에 의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마르세유 앞에 있는 이 섬에 투옥, 14년 동안 고생을 하게 되는 데 다른 죄수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 이태리의 몬테크리스토섬에서 보물을 찾아내어 백작으로 행세하며 복수한다는 줄거리이죠. 실제 이 섬은 16C경 군사용 방어 시설로, 또 감옥으로도 사용하다가 지금은 소설배경지로 부상, 마르세유의 관광지로 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곳에 하루 2~3회씩 유람선이 왕복하고 있어요.
-마르세유 전통 해안마을의 아름다운 요트들의 풍경 마르세유 항구를 돌아보면 전통적인 어촌 마을에 크고 작은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눈에 잘 뜨입니다. 낭만이 있고 풍요롭고 질서정연하며, 또한 평화스럽고 여유로워 남 프랑스 최남단의 프로방스 첫 관문인 자기역할을 톡톡히 잘 해내고 있는 듯합니다. 고대 그리스-로마시대 ‘마살리아(massalia)’라고 알려진 이 도시에는 현재 관광 크루즈선도 방문하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항상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