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뇌질환으로 인하여 점진적으로 인지기능 즉 기억력, 주의력, 시공간능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전체가 서서히 상실되는 것을 말한다. 인지는 뇌가 정보를 수집·처리하고 목적에 맞게 수행하도록 하는 통합적인 기능이다. 이러한 인지기능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하는데 기억력, 지남력(指南力-현재 자신이 놓인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 판단력, 이해력 및 집중력의 감소로 인해 학습능력도 저하된다. 최근의 일부터 시작하여 점점 과거의 기억도 잊게 되면서 지남력과 판단력의 장애가 심해져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인지활동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인지활동은 주어진 환경으로부터 감각정보를 평가하여 지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활동이다. 둘째, 인지활동은 뇌가 손상되었을 때 새로운 신경전달 통로를 이용하여 뇌의 잔존기능을 보존하고 독립적인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여 치매를 예방한다. 뇌는 가소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정 영역이 손상되면 다른 영역이 손상된 영역의 기능을 담당하며 특정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반복 연습하여 자극을 주면 잔존하는 인지기능을 보존하여 향상시킬 수 있다.
셋째, 인지활동은 고령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사소통 중심의 접근법이다.
이러한 인지활동은 치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치매 진행 속도를 지연하는데도 유용하다. 치매예방에 활용되는 치매예방 활동지는 지남력, 집중력, 지각력, 기억력, 판단력, 언어력, 시공간력, 계산 능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을 포함한 활동과 일기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과 2021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문화활동이 잠금상태이다.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트롯 열풍이 휘몰아쳤다. 집밖으로 나갈 수 없는 집콕방콕 상황 속에서 중장년층과 고령층이 코로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위해 시청하는 TV뉴스 외에 위안을 얻는 프로그램으로 트롯음악방송이 급부상하였다. 민족의 정서가 담겨있고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듣고 자랐던 노래를 젊은 언니, 오빠 가수들이 건강하고 밝은 목소리로 싱싱하게 불러주니 그 자체가 힐링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찾아볼 수도 없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면 트롯음악방송을 들으면서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다시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심심찮게 떠돌아다니기도 하면서, 디지털시대 이전의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소환도 한몫을 톡톡히 차지하였을 것이다. 트롯 노래가 코로나 블루로 우울했던 중장년, 고령층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음악활동 또한 인지활동 못지않게 치매를 예방하고 지연하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음악활동의 대상으로는 정신장애나 발달관련 장애를 가진 사람, 치매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가진 사람, 후천적인 외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 뇌 손상을 입은 사람, 육체적인 질병으로 인해 만성적인 고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음악활동은 음악 안에서의 경험이나 음악을 통해 환자들의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건강한 경우에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상실감을 접하게 되는데, 음악활동을 함으로써 활력과 생기를 되찾아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음악활동의 표현방법은 음악 듣기, 연주하기, 춤추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노래는 여러 시대의 인생을 반영하고, 대상자는 노래를 통해 지나간 그 시절의 일을 회상하게 된다. 따라서 시대별로 유행했던 친숙하고 익숙한 노래를 들려줌으로써 회상을 통해 장단기 기억을 자극하게 되고 젊은 시절 좋아하거나 의미 있던 노래나 음악을 감상하며 회상능력과 장기기억력을 증진시킨다. 음악은 기억과 정서를 자연스럽게 자극하기 때문에 대상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자. 한 주일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부와 일상을 묻고 경청하자. 늘 같은 이야기를 하고 방금 했던 말을 또 반복하더라도 내말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한 부모님에겐 일주일에 한 번하는 전화통화가 부모님의 지남력, 기억력, 정서적 안정감을 향상시켜준다. 자녀들의 전화 한 통화가 부모님들에겐 보약보다 좋고 병원보다 좋은 치매예방 특효처방법이다. 모든 처방법이 다 그렇듯이 이 전화통화 특효처방법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참고로 요즘은 전화통화 무제한 요금제도 있다. 효도도 행복도 핸드폰(휴대폰)도 늘 가까이, 손닿는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