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전주의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등은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들 입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야시장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여행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듯합니다. 경주에도 성건동 경주중앙시장 야시장(만남의광장 푸드코트, 금성로 295)이 매주 금, 토, 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황리단길, 대릉원, 동부사적지 등의 핫 스팟들에 가려 경주에서도 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녁 7시경이면 멀리서 보아도 이미 이 일대 주변이 환하게 빛나고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던 시장 입구서부터 한 켠으로 테이블을 놓아 먹거리 장터를 찾는 이들이 편하게 앉아 대화를 즐기며 이곳 음식들을 나눠 먹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부스들이 쭉 이어져 있어 여러 종류의 분식 뿐 만 아니라 이 시장의 대표 음식인 육전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닭강정, 비빔만두, 팟타이, 막창, 삼겹 김밥, 스테이크, 케밥, 우동, 육전, 떡볶이, 닭발, 멘보샤, 초밥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죠. 우리 음식들과 함께 이국적인 메뉴도 보입니다. 이 중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의 포차에는 길게 줄을 서야하고요. 철판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지글지글’ 재료들이 굽히는 소리는 참 정겹게 들립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야시장을 찾은 많은 이들로 시끌벅적 하고요. 물론, 철저하게 개인위생과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죠. ​또 만원에 네 곳의 부스에서 4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조금씩 맛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통에 들어가서 메뉴를 둘러보면서 먹고 싶은 메뉴 4가지를 정해 4곳 중 아무 포차나 가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술 한 잔 곁들여도 감성 끌어 올리는데는 그만이겠죠. 날씨가 좋아 초여름 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어올라치면 분위기는 더욱 금상첨화겠습니다. 야시장이 너무 붐빈다면 시장 안쪽으로 이어진 원래의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보아도 좋습니다. 야시장이 인기를 얻자, 늦은 시간까지 장사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묵과 떡볶이, 순대 등 분식은 물론, 수산시장이 늦게까지 열려 있다고 합니다. 경주를 찾아 도심이나 외곽에 있는 유적지나 인기 명소를 다니느라 다소 지쳤다면, 이곳 중앙시장 야시장을 찾아 수런수런 대화 나누며 소박하지만 특별한 먹거리를 즐겨 보세요. 경주에서의 색다른 추억 하나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짝 찾아온 허기를 야식으로 달래며 매력적인 경주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끽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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