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이 없다는 바로셀로나 ‘보케리어 시장’ 투어 람브라스 거리 옆에 붙어있는 유럽최대의 재래시장입니다. 바로셀로나 최고의 관광명소로 이 도시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리는 곳입니다. 생선, 과일, 채소, 육류, 햄, 과자, 빵, 기타 농수산 먹거리 등 무엇이든지 다 있다고 해요. 상품이 신선하고 깨끗하며 상품의 진열 또한 예술품처럼 예쁘고 아름다워요. 거대한 원형의 천연색 물산 광장으로 여겨집니다. 곳곳에 커피와 간식을 즐기는 바(bar)가 있고, 뒤쪽엔 레스토랑들도 있어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언제든지 사먹을 수 있습니다. ‘보케리아’는 ‘고기를 파는 광장’ 이란 뜻으로 1836년에 개설, 하루 약 30여 만 명이 출입한답니다. 상인들의 표정도 밝고 즐거운 인상과 다정다감함이 관광객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우리교민이 운영하는 가게, ‘마싯타’이야기 점심때쯤 보케리어 시장 안을 구경하다가 한쪽 코너에서 한국어로 `마싯타`라고 써진 간이 음식점을 보았어요. 무척 반가웠어요. 두어 평정도 크기에 아줌마 2명이 가게를 보는 데 깨끗하고 정갈했어요. 메뉴는 한글로 김치, 라면, 김밥, 잡채 등이 쓰여 있고 한국교민이나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고추장, 간장, 된장 등 간단한 식품류도 팔고 있더군요. 이민 온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데 목이 괜찮아 장사는 잘된다고 했어요. 애들이 라면을 보자 정신없이 달려들고 우리 모두 점심으로 라면(1그릇/6000원)과 김밥을 먹었어요. 6명이 옆으로 서서 가게 가판을 독점하는 것 같아 다른 손님에게 자리를 양보하기위해 우리는 먹거리를 들고 두어 걸음 떨어진 허름한 공터로 비켜 나와 식사를 했어요. 동포인 그들에게 베풀 수 있는 배려라고 생각이 미친 것이지요. 이국에서 세계인들 속에서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이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친절하고 밝고 여유로운 표정에 우리도 덩달아 마음이 편했답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예술작품 같은 건축물 순례-가우디가 친구 ‘구엘’을 위해 지은 별궁 같은 집, ‘구엘저택’ 람부라스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 보케리어 시장 앞을 지나면 우측에 구엘저택이 있습니다. 가우디가 자신의 후원자이며, 친구인 사업가 ‘구엘’ 백작을 위해 설계한 저택이랍니다. 카톨릭 건축양식과 이슬람양식이 혼합된 육중하고도 권위가 넘쳐나는 집인데 1888년 바로셀로나 만국박람회 때 전 세계에 이 건물의 아름다움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는 화려한 나무장식과 고급스런 대리석으로 된 건축물이지요. 저택의 구석구석 실내 복도에는 기둥들이 육중하고 위압적으로 서있고 복도 계단마다 아름다운 카페트가 깔려있어요. 지하 1층에는 마구간과 마차 차고가 있고 1층에는 현관과 로비, 2층에는 서재와 응접실이 있으며 3층에는 침실이, 그리고 4층은 하인들 방과 주방이 배치돼있어요. 중앙 홀은 이중으로 돼있고, 천장까지 많은 창이 뚫려있어 자연 채광으로 인해 밝으면서도 신비롭게 느껴져요. 옥상 지붕에는 타일조각으로 꾸며진 18개의 굴뚝이 여기저기 울퉁불퉁 재미있는 모습으로 서있고 굴뚝 색상 또한 울긋불긋 어린이들이 좋아하겠끔 만들어져 있었어요. 실내에는 자연 채광 덕분에 집안 실내분위기가 매우 온화하고 은은하게 무슨 궁전처럼 느껴졌습니다. 구엘이 사용하던 서재, 응접실, 피아노와 책상이 외롭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가우디의 최대 걸작, ‘구엘공원’ 돌아보고 바로셀로나 도심의 북쪽에 있는 페라다산 기슭에 위치해 도시 전경과 지중해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어요. 당초 공원부지가 바위투성인 야산이요, 비탈져, 건축공사가 어려웠으나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설계했다고 해요. 가우디 건축의 진수, 곡선의 미를 우선시하여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울퉁불퉁한 기둥, 다리, 언덕, 계단이며 화려한 타일모양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원이에요. 처음에는 구엘이 가우디에게 평소 자기가 바라던 영국 전원도시처럼 중산층에 맞는 주택단지를 지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기가 없어지고 구엘도 중도에 사망하는 등 여건변화에 따라 주택 공사계획이 중단되고 시(市)에서 인수해 공원을 만드는 재공사를 했다고 해요. 공원 내 중요 볼거리는 입구에 (1)경비실과 관리실 용도로 쓰이는 집 두 채 건물 (2)알록달록한 색 갈로 도자기로 모자이크된 도마뱀 분수, (4)파도처럼 꾸불꾸불하게 타일로 만든 용(龍) (5)공원 아름다운 꽃과 파도 동굴 (6)자연광장과 친화적인 산책로 등 자연을 묘사한 구축물이 많아 시민들의 산책 장소와 여행객들의 쉼터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요.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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