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마감하고 새 천년을 준비하는 인류역사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 시점에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60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게 될 경주문화엑스포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문화의 발상지요 얼굴인 경상북도, 경주시는 이번 문화엑스포의 성공여부가 경주문화는 물론 한국문화의 향후위상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국내외 홍보는 물론 손님맞이 준비에 무척 분주한 모습이다.
천년고도 경주가 새 천년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문화엑스포의 성공은 시장이나 도지사, 문화엑스포 조직위원 몇 사람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며 불가능한 일이다.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새천년의 미소를 감히 그려낼 수 없을 것이다.
경주시는 차량 10부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을 계획하고 있고 주말과 개.폐회식에는 2부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교통문제만 살펴보더라도 경주시의 현 차량보유 대수만 5만2천대, 거기다가 엑스포 기간 중 예상 차량대수가 평일 5천8백대 주말 1만 8천여 대를 더하면 약 7만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엑스포 행사장 주변 주차장은 최대 1만여대를 수용할 능력밖에 갖추지 못했다.
경주시가 계획한 부제운영에 경주시민들의 협조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시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방통행, 시가지 우회를 유도하고 있는 현재의 교통계획은 보문단지 일대뿐만 아니라 경주시 전체를 대형주차장화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수 백억원을 들여 마련한 주차시설 보다 시민들의 부제참여가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뿐만 아니라 100장의 홍보전단 보다도 시민의 친절한 한마디 안내가 훨씬 홍보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경주시민들은 새 천년을 열어 가는 문화시민답게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솔선으로 도와야 하겠다.
<경주신문 382호 98.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