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철이 든다고 느꼈을 때, 사람마다 그 시기도 다르고 그 계기도 제각각 다르다. 10대가 지나고 20대가 돼서 돌아보면 10대때의 고민은 고민도 아니게 느껴지듯이 나이가 들수록 고민의 보따리가 점점 더 커지고 무거워진다고 느끼며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미칠 만큼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상처들,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트라우마 한두 개 정도는 다들 있을 것이다.
사회학자들은 우리사회를 분노 사회 또는 울분 사회라고 진단하고 있다. 분노는 공격을 준비하기 전의 심리상태로 여러 가지 공격 행동으로 표출된다. 분노 대상자를 향한 다양한 수준의 신체적, 언어적, 사회적 공격 행동으로 나타난다. 또한 직접적 공격이 어려운 경우에는 간접적으로 방해하거나 좌절시키는 수동적 공격, 나약한 다른 대상에게 화풀이를 하는 대리적 공격행동으로 표출된다.
요즘 현대인들은 대부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해당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 뜻하는 PTSD의 본래 의미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한 경우 심한 고통을 느끼며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억들은 실제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좋은 기억, 아픈 기억 모두가 강렬한 감정적 작용이 증폭되어 뇌의 신경망에 장기 기억화 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언급한 고정관념과 습관이 뇌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 뇌 속에 형성된 부정적인 정보들은 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뇌는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기억을 저장할 때 그 정보와 에너지를 함께 받아들여 저장한다. 인간관계속에서 감내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을 때, 그러한 정보는 단순한 사실적 정보로서 입력되지 않는다. 그때의 체험이 하나의 에너지 형태로 함께 저장되어 오랫동안 당신의 뇌 속에 자리하게 된다. 당신의 뇌 속에는 그러한 숱한 정보들이 쌓여 있으며 부정적 정보들이 많을수록 그만큼 건강한 뇌기능의 발현을 막고 있는 것이다.
뇌정화하기 단계에서 사용하는 주된 기능은 상상이다. 뇌가 가진 고차원의 기능일 뿐 아니라 상상과 현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는 뇌의 특성상 고도의 집중력을 기반한 상상력은 뇌의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때 뇌의 변화과정을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이미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를 정화하기 위한 뇌체조(Brain Gym) 3가지 1.뇌파진동 음악, 액션, 메시지 3종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리듬감 있는 음악과 함께 머리를 좌우로 도리도리 하듯이 흔들어서 뇌파를 편안하게 낮춰주는 액션을 5분정도 하고 익숙해지면 점점 더 시간을 늘려간다. 뇌파진동을 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미안하다, 용서한다, 고맙다, 사랑한다등의 긍정메세지를 자신에게 들려준다.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오롯이 내몸에 집중해서 뇌파진동을 하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마음의 균형감각도 되살아난다.
2. 전신두드리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두엽이 과하게 작동하여 혈액이 머리쪽으로 몰려 몸의 에너지 균형이 깨어진다. 이때 전신 두드리기를 해서 에너지의 분포를 골고루 분산시켜준다.
양손으로 머리부터 손, 팔, 어깨, 가슴, 오장육부, 엉덩이, 다리, 발끝까지 골고루 위에서 아래로 두드려준다. 묶은 때를 털어 내듯이 몸과 마음속의 탁한 에너지와 부정적인 정보를 두드려서 밖으로 빼낸다는 마음으로 몸을 두드려준다. 전신두드리기를 하면 몸이 편안할 때 나타나는 멜라토닌 분비로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전신을 두드려주면 머리쪽으로 치우쳤던 혈액이 온몸으로 골고루 분산되면서 머리가 시원해지고 눈이 환하게 밝아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전신두드리기를 하면서 내 마음속의 부정적인 정보-분노, 화, 피해의식, 짜증, 스트레스, 통증도 함께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의념을 하면서 털어낸다.
3. 브레인 스크린으로 상상하기 아픈 상처와 관련된 기억에서 객관적 사실과 감정 에너지를 분리한다. 종이가 불에 타서 재로 사라지는 것처럼 부정적 감정에너지는 종이처럼 태워 없애는 상상을 최대한 강렬하게 해 태워 없앤다. 아픈 기억에서 객관적 사실만 인식한다. 부정적 정보, 피해의식,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기억, 감정을 정화한다. 감정, 기억, 욕망, 이기심은 정보에 따른 뇌의 현상이다. 모든 것은 정보다. 정보처리기관인 뇌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부정적인 정보에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내 몸의 감각을 깨워 내몸에 집중하게 한다. 몸의 감각을 깨워내고 부정적인 정보가 나로부터 탈수되어 빠져나가는 것처럼 브레인스크린(영화스크린을 보는 것처럼 상상함)으로 강력하게 상상을 하여 뇌를 정화한다.
3단계 뇌정화하기는 여러 가지 나쁜 습관, 과거의 상처들, 죄의식과 같이 뇌발달을 막는 정보들을 정화하고 뇌의 본래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뇌운영시스템 5단계의 핵심단계이다. 자신의 뇌속에 있는 부정적인 정보, 선입견,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하며, 앞으로 다가올 문제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단계, 내 마음은 내가 아니라 내 것임을 체험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순수한 상태의 뇌를 회복함으로써 뇌기능 발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뇌의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이 진정한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