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부터 투표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가 걱정된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투표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발열 검사를 하고, 손 소독을 한 뒤 준비된 비닐장갑을 착용, 신분증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내려놓고 본인확인 후 토표용지를 받고 기표소로 들어가야 한다.신분증을 주고받을 때 생기는 접촉과 기표용 도장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접촉을 막기 위해 투표소에는 일회용 장갑을 배부했다. 하지만 일부 투표소에서 비닐장갑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A(남, 38) 씨는 “오전 6시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투표장으로 왔다. 하지만 뉴스에서 보도된 것처럼 비닐장갑을 주지도 않았고, 본인확인 할 때 마스크를 내리지도 않았는데 서명하라고 볼펜을 건네줬다”며 “또 올해는 이상하게 투표현장에서 진행하는 진행요원들이 제대로 설명도 못해주더라, 어르신 몇 분은 유림로 주소지지만 용강초 투표소가 가까워 찾은 분들이 계셨는데 이 분들에게 투표소를 제대로 설명도 못해주고 있었고, 현장에서 투표하지 못한다고 설명들은 어르신들이 역정을 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주민 B(여, 38) 씨도 “남편과 다른 시간대에 가서 투표를 했다. 남편은 오전 일찍 투표를 하고 왔는데, 그때는 비닐장갑을 줬다고 들었다. 애들 밥 먹이고 집안일을 해놓고 점심이후에 투표를 하러 투표소를 찾았는데 비닐장갑이 없다고 말만하고 주지 않았다. 또 거리 유지하라고 했는데 신분증 확인할 때 내 옆에 바짝 붙어서 확인을 하는 것도 기분이 나빴다”며 “대도시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다른 지역은 서로 조심하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일 이틀 전 비닐장갑과 손소독제를 투표소에 다 배부를 했다. 오전에 일찍 투표하러 가신 분들은 투표소 준비가 덜 되어 있는 상태여서 비닐장갑 등을 받지 못했을 것 같다. 투표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했는데도 부족한 부분이 생겨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