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보수당인 미래통합당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지만 보수텃밭인 경주를 비롯한 TK지역은 지켰다.
특히 이번 총선은 거대 양당의 선거구도가 형성되면서 전국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중소정당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여당인 민주당의 대승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은 탄력을 받게 된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수도권과 서쪽지역은 민주당, 동쪽지역은 통합당이라는 지역구도가 더욱 공고해짐으로서 향후 정치개혁 논의도 재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21대 총선 전국 투표율은 66.2%를 기록해 지난 20대 총선 때 58.0%보다 8%포인드 높게 나타났다. 경주도 20대(2016년) 59.5%, 19대(2012년) 55.7%, 18대(2008년) 51.9%보다 높은 67.16%의 투표율을 나타내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보수의 텃밭인 경주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45.0%의 지지로 당선된 김석기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2위 무소속 정종복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벌이며 52.6%의 득표율도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8지방선거 때 경주에서 선전하며 4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여성후보를 전략 공천했지만 14.73%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2년 전 지방선거 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15.9%를 받은 권영국 후보는 이번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11.57%를 득표하는데 그쳐 보수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0.7%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던 정종복 후보는 이번 총선이 마지막 도전이하며 선언하며 출마했지만 19.86%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특히 이번 경주총선은 미래통합당 공천 논란으로 공천 낙천자들이 정종복 후보 캠프로 합세하면서 한때 선전분위기가 일었으나 보수 표심을 업은 김석기 후보의 기세는 꺾지는 못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김석기 후보는 당선 인터뷰에서 “선거 때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 있다. 공약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반드시 실천해내겠다. 재선의원의 힘으로 경주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