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25참전 유공자 명예 선양비 이야기형산강(兄山江) 지역은 6.25전쟁시 포항 탈환을 위한 최대격전지였다. 국군과 유엔군이 부산을 지키기 위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에서 밀려오는 북한군을 막기위해 우리 국군이 사수해야했던 동해전선의 요충지였다. 형산강도로변에 있는 ‘포항해도동 근린공원’에 가면 ‘6.25참전유공자 선양비’가 창공을 향해 솟아있다. 금년 6월이면 건립된지 10년이 된다. 비(碑)모형은 하늘 높이 V(브이)자 모양으로 뻗어있고, 뒷벽에는 당시 전사자 2300여명의 이름이 빼곡이 새겨져있다. 형산강전투는 1950년 8월 11일부터 9월 23일까지 44일간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적의 수중에 있던 포항을 탈환하기 위해 국군3사단이 3개의 독립부대를 투입하여 싸운 전투다. 북한군은 김일성 직속 충견 전대인 5사단으로 포항을 점령한 후, 형산강을 건너 인근의 영일 비행장을 점령하고 부산진격을 서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국군은 이를 저지하여 포항을 탈환 후 서울 수복과 나아가 압록강 진격 계기를 마련해야하는 전략상 극히 중요한 전투였다. 국군은 수차례, 형산강 도하작전을 시도했으나 적의 기관총 진지가 강(江) 요새에 설치된 상태라 번번히 실패하며 많은 전우들이 기관총탄에 쓰러져갔다. 그러던 중, 1950년 9월 17일 새벽 국군제3사단 20연대 소속 ‘연제근 이등상을 분대장으로 한 12명의’ 결사대가 조직되어 천신만고 끝에 적의 기관총 진지를 박살냄으로써 후속부대들이 형산강을 무사히 건너게 되었다. 이 형산강 전투에 참가하여 전시한 국군용사가 무려 2300여명이나 된다고해서 형산강을 피로 물들인 강(江) ‘혈산강’으로 부르기로 한다. 이 전투, 이 강이야말로 6.25전쟁사에 있어 중요한 전투요, 명예로운 강이기도 하다. △형산강 도하작전의 영웅(고 연제근 상사) 이야기▲포항 ‘해도동 근린공원’ 특공 결사대 동상(銅像) 고 연제근 상사가 이끄는 12명의 결사대 대원들이 적의 기관총 진지를 격차하기 위해 “돌격 앞으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다. 1950년 9월.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적과 대치하며 포항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었다. 형산강 도하에 걸림돌이 되는 적의 기관총 진지의 위력 때문이었다. 9월 17일. 새벽 4시. 도하통로를 만들고, 포항수복을 위해. 제3사단 22연대 1대대 분대장. 연제근(延濟根)상사가 이끄는 특공대가 결성되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지원한 분대원 127은 수류탄을 몸에 메달고 가슴높이까지 차오르는 물살을 소리없이 헤치며 전진한다. 그러나 어김없는 북한국의 무차별 기관총 사격이 시작된다. 앞서가든 분대장(연제근 상사)이 총알에 맞아 부상당하고, 중상에도 끝까지 전진 수류탄 3발을 던져 기어코 기관총 진지를 파괴한다. 그러나 9명의 특공대원과 함게 그는 22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고 맡았다. 국군의 형산강 도하 전투는 이 결사대의 희생으로 9월 17일~20일까지 3개지역으로 구분해 도하하면서 제3사단이 포항시를 완전 탈환, 점령하게 되었다. 오로지 연제근(1930~1950, 9:17)상사와 그의 특공대원의 순국 덕분이었다.▲고 연제근 상사의 약력 충북 증평군 도안면 출생, 도암초교를 졸업하였다. 국방경비대 입대(1948) 제3보병사단 제22연대에 배속(1949)된 후,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 참가하여 9명을 생포하는 전공을 세운다. 그리고 6.25 형산강 전투에 참가, 22연대 1대대 분대장으로, 형산강 도하 전투를 성공리에 완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계급 특진. 을지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무공포장 등을 추서하였으며, 서울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되어있다. 그에 대한 추념예우로는 6.25전쟁영웅, 호국 인물, 순국선열 등으로 추앙하고 있으며 육군에서는 근속20년이상 부사관 대상으로 ‘제근상’을 제정하여 추모하고 있다. 증평군에서 ‘연제근 공원’ 조성(2015.5)과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도로 이름을 ‘연제근로’로 지정한 바도 있다. ‘고 연제근상사’의 6.25전쟁무공이 얼마나 크고 값진 것이었는지 잘 나타내고 있다. 그와 그리고 함께 순직한 특공대원들의 명복을 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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