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爲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오? 자왈 민이호학하고 불치하문이라. 시이로 위지문야니라.<주석>孔文子 :성은 孔, 이름은 圉(어), 衛니라 大夫. 시호는 文. 文 :諡法에 勸學 好問曰 文이라 하였다. 敏 :聰敏이다. 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말한다. 下問은 자기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물음이다.<번역> 자공이 물어 말하였다. 孔文子를 일컬어 어떻게 文이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聰敏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하랫 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러므로 그를 일컬어 文이라 하였다. <묵상> 敏而好學, 不恥下問. 이게 아무나 쉽게 하는 게 아니다. 민이호학은 자기 노력에서 이루어지고 불치하문은 자기 수양에서 나온다. 이 둘을 몸에 익히면 과연 文이란 이름을 얻을 기초는 닦여지리라 믿어진다. 그러나 범인은 민이호학도 어렵거니와 불치하문은 더 힘든다. 16. 子謂子産 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己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자위자산 유군자지도 사언이니 기행기야공하고 기사상야경하고 기양민야혜하며 기사민야의라.<주석>子産 :성은 公孫 이름은 僑. 정나라 대부이다. 자산은 그의 자이다.恭 :겸손이다. 敬 :謹恪이다. 惠 :은혜를 베풂이다. 義 :合宜, 合理이다.<번역> 공자께서 자산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그는 군자가 되기에 합당한 네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몸가짐을 겸손히 하고 윗사람을 섬김에 공경스럽게 하며 백성을 기름에 은혜롭게 하고 백성을 부림에 의롭게 하였다. <묵상> 공자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은 정치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子産은 훌륭하였던 것이다. 정나라는 소국이었다. 晉 나라와 楚 나라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소국으로서 비굴하지 않고 자만하지도 않으면서 나라의 위신을 지키며 임금을 잘 받들고 백성을 잘 돌본 것이다. 그리하여 이런 칭찬을 받은 것이다. 공자께서 오늘의 정치가를 보시고는 어떻게 평하실지 궁금하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은 옛날에만 존재하였던 낡은 사회의 유물이 아니다. 민주사회에서도 엄연히 존재한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있고 선배가 있으며 집안에서도 어른이 있는 것이다. 그들을 섬김에 공경스럽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사회가 순조로이 그리고 화목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 양민이라는 말은 백성을 잘 기른다는 뜻으로 오늘로 말하면 복지의 차원을 말하는 것으로 그 복지를 아주 은혜롭게 하였다는 것이다. 또 사민이란 말은 백성을 부린다는 말인데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받고 병역의 의무를 지우는 등의 일을 시킴이다. 이를 의롭게 하였다는 것이다. 공평하게 일을 시키면 불평이 없어지고 결국 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 사회에서도 꼭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