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子謂子賤 君子哉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 자위자천 군자재여 약인이로다. 노무군자자인데 사언취사오? <주석>子賤 :성은 宓(복). 이름은 不齊. 공자의 제자이다. 若人 :이와 같은 사람 곧 자천을 가리킨다. 斯焉取斯 :이 사람 어디서 이런 덕을 이루었는가? 라는 말이다. 앞의 斯는 자천을 가리키고 뒤의 斯는 그 덕을 가리킨다. <번역> 공자께서 子賤에 대하여 말씀하시길 “군자로다 이 사람이여. 노나라에 군자라고 할 사람이 없었는데 이 사람은 어디서 이런 덕을 취하였는고?”하셨다. <묵상> 참 놀라운 말씀이다. 공자께서 이렇게 놀랄 사람을 만나다니 그 기쁨이 오죽하였으랴? 그러나 성인이라야 능히 성인을 안다고 우리 눈에는 이런 덕을 가진 사람을 만나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 그만 놓치고 마는 것이다. 나중 지나 보면 그 사람이 참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다. 느린 사람, 혹은 둔한 사람, 또 어리석은 사람은 나중에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고 마는 것이다. 그래 이런 분들이 세상에서 덕을 못 이루고 초야에서 썩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4. 子貢 問曰 賜也 何如 子曰 女器也 曰 何器也 曰 瑚璉也. 자공 문왈 사야 하여이까? 여기야라. 왈 하기야오? 왈 산호야라. <주석> 賜 :子貢의 이름이다. 女器也 : 여는 汝, 너이다. 자공을 가리킨다. 器 :器皿 瑚璉 :종묘에서 곡식을 담는 그릇이다. 옥으로써 장식해 그릇에서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廊廟에서 쓰일 인재라는 말이다. <번역> 자공이 물었다. 저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자공이 물었다. 어떤 그릇입니까? 호련이다. <묵상> 앞에서 공자께서 子賤을 군자라고 칭찬하시는 것을 들은 자공은 저는 어떻습니까? 하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그만큼 허물없이 말할 수 있는 사이로 가까운가 보다. 하지만 이렇게 묻는 걸 보면 子貢도 칭찬을 들으리라는 믿음 같은 것이 있었을 것 같다. 과연 그의 생각대로 공자께서는 더없는 칭찬을 하셨다.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공자님은 훌륭한 스승의 자질을 갖고 있다 할 것이다. 위대한 스승일수록 칭찬을 잘 하는 것이다. 그야 물론 호되게 꾸짖을 일이 있을 때는 꾸짖지만 제자의 능력을 최대한 펼치도록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은 교사의 기본인 것이다. 그래 공자는 훌륭한 교육자이시다. 훌륭한 교육자이기에 훌륭한 제자를 기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