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이 하늘이 알리라’가장 큰 어머님조국의 부름 앞에오직 뜨거운 마음뿐계급도 군번도 없이피 비린 포연 속으로사라져 간 님이여! 어느 들녘 어느 산기슭혹은 어느 강가에서피 흘려 장렬하게푸른 숨을 거두던 날아무도 부릅뜬 그 눈감겨주지 못했었네오! 이땅이 하늘이 아는그대 의로운 죽음영원한 자유 평화통일의 그날까지우리들 무디니 가슴 속에불잉걸로 타리라-교산 조동화 -문화중·고 ‘순국동문 추모비’ 6.25전쟁 당시 문화중학교 학도병 80명은 꽃다운 나이에 펜 대신 총을 잡고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터로 향했다. 이중 확인된 전사자는 24명.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순국동문 추모비’가 문화중·고등학교 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추모비는 1984년 5월 제4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이영식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앳된 나이에 조국을 위해 전쟁터로 나간 학도병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영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상임위원에 전치선, 사무국장에 김정희 씨 등 62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전국에 퍼져있는 동문들의 뜻을 모으고자 모금활동을 펼쳐 위원회 발족 1년만인 1985년 6월 23일 뜻깊은 제막식을 갖게 됐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했던 전치선 상임위원은 전국의 동문들을 직접 만나 모금활동을 펼쳐 많은 동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문화중·고등학교에서는 매년 6월 6일이 되면 이곳 추모비에서 순국동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추모행사는 중·고등학교 각 학급별로 헌화 및 묵념으로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자유총연맹 경주지회에서 강연을 통해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편, ‘순국동문 추모비’ 전면에 새겨진 비문인 ‘이 땅 이 하늘이 알리라’는 과거 국어를 담당했던 교산 조동화 시인이 짓고, 이원갑 전 교장 선생이 글을 새겨 넣었다. -엄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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