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子曰 君子訥於言 而敏於行 자왈 군자는 눌어언하고 이민어행이니라.<주석> 訥於言 :언어가 느리고 둔함을 말한다. 訥은 느리고 둔함이다. 敏於行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자 함이다. 敏은 민첩이다.<번역> 군자는 말에는 느리고 둔하나 행함에는 민첩하다.<묵상> 오늘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이와 반대로 한다. 곧 말에는 민첩하나 행함에는 둔한 것이다. 이는 소인들이 하는 짓이라 한다. 군자는 이와 반대이다. 곧 말은 느릿느릿하나 행함은 빠른 것이다. 이래야 군자인 것이다. 군자가 적음이 오늘의 비극이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많음이 오늘의 병이다. 25. 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라 필유린이니라.<주석> 德不孤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부류가 있어 따를 것이라. 거처에 이웃이 있음과 같다. 이웃은 친근함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그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그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묵상> 문제는 이런 믿음을 가지느냐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 홀로선 것 같은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다. 더구나 나 홀로 좀 바르게 살아가노라고 마음 먹어보면 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만 넘어지고 만다. 처음부터 넘어진 사람보다 더 비참하다 남에게 놀림감이 더 된다. 그러므로 바르게 살리라 다짐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내가 그럴 능력이 있느냐 잘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능력도 없으면서 바르게 산다고 큰 소리 치다가는 더 큰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그리하여 바르게 살려면 나에겐 반드시 우군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믿음으로 나아가면 예상외로 이웃이 다가오는 것이다. 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疎矣 자왈 사군삭이면 사욕의오 붕우삭이면 사소의니라.<주석> 數 :번거롭게 자주함이다. 누누이 함이다. 疎 :소원하여져서 친하지 않음이다. <번역>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욕을 불러오고 벗에게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소원하여진다. <묵상> 깊이 새길 금언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이런 충신을 더러 만난다. 여러 번 간하다가 자기와 온 집안이 화를 당하는 경우를 보는 것이다. 지혜롭지 못하여 자기는 물론 나아가 나라에도 큰 해를 끼치는 것이다. 친구 사이에도 역시 같다. 충고한다고 하다가 결국엔 관계가 소원하여지는 경우를 많이 보는 것이다. 처세에서 깊이 알아야 한다. 신실한 내 마음만이 상대에게 전달되는 게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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