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은 불가불지야니 일즉희요, 일즉구니라.<주석>知 :기억함이다. 一則以喜 一則以懼 :그 수하심을 기뻐하면서 또 그 쇠함을 두려워하는 것이다.<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나이는 알지 않으면 안 되나 한 편으로는 오래 사심이 기쁘고 한 편으로는 그 쇠하심이 두려운 것이다. <묵상> 솔직한 고백이다. 부모의 연세는 자식에게 부담인 것이다. 기쁨과 두려움, 양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런 기쁨도 두려움도 다 없다. 아예 무관심이다. 부모의 처지에선 불효보다 더 무서운 형벌이다. 22.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은 치궁지불체야니라.<주석>言之不出 :망령되이 입 밖으로 내지 않음을 말한다. 恥躬之不逮 :친히 몸소 그것을 행함에 미치지 못함을 부끄러워함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사람은 말을 입 밖에 잘 내지 않았다. 경솔하게 말하고서 자기 몸이 그것을 행하지 못하면 이를 부끄러워하였기 때문이다. <묵상> 경솔한 말, 더욱이 허풍떠는 말을 삼가야 한다. 특히 오늘날에는 이 허풍이 너무도 많은 세상이다. 특히 정치인들의 허풍은 그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도 크다. 그럼에도 모두들 조심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더욱 기 막히는 사실은 이 허풍에 잘 속아 넘어가는 愚衆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허풍은 더욱 활개를 치고 날아다니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허풍을 치는 사람은 나쁘고 이에 넘어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것이다. 이 나쁨과 어리석음이 어울려 오늘의 세상을 혼탁하게 하고 어지럽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가 깨어서 허풍이 자리를 못 잡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23.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 이약실지자는 선의니라. <주석>約 :꾸며서 그대로 두지 않음이다.(不侈然自放) 곧 말을 삼가는 것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 등 낭비하지 않음이 이런 것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에 대하여 절제하고 단속하면서 실수를 범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묵상> 자기를 절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말 자기를 이기는 자는 천하를 이기는 자일 것이다. 나부터 나를 이기지 못하여 저지르는 실수가 수도 없이 많다. 부끄럽지만 솔직한 고백이다. 자기 절제를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랴? 매일 나를 쳐 내 양심에 복종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귀한 것이다. 특히 남을 가르쳐야 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에겐 이 일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도의 성자라고까지 추앙을 받는 간디에게 어느 날 어떤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엄마가 하는 말 “이 아이가 사탕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를 좀 못 먹게 타일러 주세요. 선생님 말씀이면 아마 들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말을 들은 간디는 한참을 있더니 두 주일 후에 오라고 하였다. 두 주일 후에 가니 간디가 하는 말 “사탕을 먹으면 몸에 해로우니 먹지 말라.” 하였다. 이 평범한 말을 왜 두 주일이나 기다려 하였는지 이상하여 물었더니 간디가 하는 말. “사실은 제가 사탕을 좋아하였거든요. 그래 내가 끊고 나서야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 자기를 절제하고서야 남에게 절제를 권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