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 직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며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배기환 경주경찰서장은 12일 서장실에서 가진 언론인 간담회에 자리에서 청사 이전 예정 부지를 천북면 신당리 일원으로 선정한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먼저 배 서장은 당초 확정했었던 서악동에서 부지를 변경한 것에 대해 “10년 이상 끌어오던 경주경찰서 이전이 지난 2016년 예산 272억원을 확보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며 “당초 서악동 부지를 확정하고 이전을 추진했지만 올해 초 서장 부임 후 확인 결과 경북도와 농지전용이 안 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후 6~7개월간 경북도와 협의를 시도했고, 경주시도 농지전용 허가를 요청했지만 끝내 경북도는 원칙상, 규정상 허가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서악동 부지가 전혀 불가하다는 도의 입장을 최종 확인하고 다른 부지를 모색하기 위해 경주시에 추천을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배 서장은 천북면 신당리 일원으로 선정된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경주시가 신당리 부지 포함해 선도동 지역 6개소 등 총 7개소에 대해 제안 했고, 즉시 ‘경찰서 청사이전T/F팀’을 구성해 40여 일간 이들 부지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한 결과라는 것.시민 접근성, 시민 편의성, 경찰서 특성상 대형버스 출입이 용이한 진입로 확보, 지역 내 22개 파출소와의 연계성, 신축 후 청사 유지비용 등 경제성 측면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현장 실사를 통해 평가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평가 결과 천북면 신당리와 충효동 문화중고 인근 2곳이 높은 점수를 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가 천북면 신당리를 선호했다고 밝혔다.조사 참여 직원은 470여 명 근무자 중 교대근무자를 제외한 418명이 참여했다고 부연설명하기도 했다.또 경찰발전위원회, 협력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와 파출소별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등에 대한 전화설문조사에서는 65%가 천북면 신당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선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평가과정과 결과를 설명한 뒤 배 서장은 “선도동 주민들의 불만이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경주경찰서 직원들과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경주시 전체와 시민, 그리고 향후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측면에서 경찰서를 이전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불만을 표출한 선도동 주민들과는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배 서장은 “T/F팀 조사 전에 지역 시·도의원들과 면담을 했고, 경찰서를 찾은 주민들에게는 직원들이 선호하고 시민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원칙을 밝혔다”며 “천북면 신당리 일원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평가하는 일은 일절 없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특히 배 서장은 일각에서 부지 선정을 정치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그는 “올해 초 부임 후 8개월간 당초 계획대로 서악동 이전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경북지방청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경북도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노력 후에 7개 부지를 대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했고, 그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부지를 선정한 것으로, 이를 두고 정치적 개입이라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끝으로 배 서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경주시민들과 경주경찰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서 이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대안으로 나온 부지도 있었지만 그 중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직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부지로 경주경찰서 직원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민들께서도 경찰서 이전에 관심을 가져주고 이번 결정에 적극 지지를 당부드린다”며 “직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면 좀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어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에서 진행해야 할 행정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 하루 빨리 경찰서가 이전되고, 특히 더 이상의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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