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고(교장 이현재)는 지난달 19일부터 20일 이틀간 교내 폐도서를 활용한 도서 나눔 바자회를 실시했다.폐도서 목록으로 지정된 책 800여 권을 전교직원 및 학생, 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자신에게 필요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일부 훼손되거나 출판년도가 오래된 책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생명을 얻었으며, 십시일반 모인 도서 판매 수익금은 따뜻한 마음의 온도를 머금고 경주 지역 내 연탄 사용 가정에 연탄 500장으로 기부됐다.마련된 500장의 연탄은 2군데로 나누어 전달됐고, 그중 300장은 지난 1일 계림고 학생 17명이 지도 교사와 함께 준비한 연탄을 직접 가정에 방문해 연탄을 전했으며 200장은 학생들이 복지기관을 통해 어려운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연탄을 직접나르며 학생들은 “할머니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 “도서 바자회 및 봉사 활동 준비로 2주간 매우 바쁘게 활동해서 몸은 힘들었지만 기뻐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보람이 느껴졌어요” “폐도서를 판매해 모인 금액을 좋은곳에 사용할 수 있어서 뿌듯해요”,“연탄을 나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걸 실감했어요” 등의 소감을 전했다.이현재 교장은 “이번 도서 바자회와 연탄 나눔 봉사 활동으로 학생들이 인성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이러한 뜻깊은 활동을 더욱 많이 추진해 계림고 학생들이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