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봉송, 경북도민체전 입장식, 경주 국제 뮤직 페스티벌, 신라문화제 등 지역 대표 행사에서 빠지지 않은 이들이 있다. 각종 국제행사와 퍼레이드, 의전행사는 물론 국악 관현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약을 펼치며 경주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라고취대. 그들이 이번에는 경주 국악인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로 시민들을 찾는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예술감독 한상일, 이하 신라고취대)는 오는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경주 국악인과 함께하는 서라벌의 야월’이라는 주제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대학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한 재원들로 구성된 단원들은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선보였던 퍼레이드는 물론 그들만의 숨은 기량을 한껏 펼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1부-시립극단과 함께하는 공연 △이야기가 있는 신라고취대(경주시립신라고취대, 경주시립극단) △신라오기(정원기, 최원봉, 이명수, 한석현 外) △신라금(신라금:이정원, 김아름낭, 김민정) ▶2부-지역 국악인들과 함께하는 공연 △우시조 ‘월정면’(시조:박덕화, 대금:문현수, 신디:박유리) △대금독주 ‘청성곡’(대금:문현수) △김동진류 ‘대금산조제주’(대금:노동희, 허정민 外, 장고:문동옥)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박타령’(판소리:정순임) △가야금병창협주곡 ‘박꽃 핀 내고향’ ‘님 그린 회포’ ‘풍년경사’(가야금 병창:주영희, 김도훈 外) ▶3부-관현악과 함께하는 공연 △국악관현악 ‘남도아리랑’ △민요메들리(민요:김수연, 곽민진, 한효정) △국악가요 ‘아리요’(민요:김수연, 곽민진, 한효정) 등 크게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상일 예술감독<인물사진>은 “신라고취대의 창립 연주회인 만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박덕화 선생, 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선생, 가야금병창 보유자 후보 주영희 선생을 비롯 신라만파식적보존회 문동옥 이사장과, 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 정원기 지부장 등 지역의 국악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으려한다”면서 “전통국악의 멋과 현대적인 감각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잠깐이라도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지역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역민들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의 면모를 느끼게 하는데도 소홀함 없이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켜 신라고취대의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바람을 내비쳤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경주시립극단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석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문의 1588-4925. 한편, 고취대(鼓吹隊)는 두드리는 타악기와 부는 관악기로 구성된 악대를 뜻하며 현대의 군악대라 할 수 있다. 1400여 년 전 신라의 고취대는 국가적인 길흉사, 사신 영접 등 의식행사와 왕이나 귀족들의 행렬을 장엄할 뿐 아니라 전쟁터에서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선두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연주단이다. 그 정신을 이어 2017년 1월, 신라시대의 악기와 의상을 고증·복원해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정식 창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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