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환경이 광폭으로 발달하면서 등장한 빅데이터의 활용은 이미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의 이용흔적이 남아있는 모든 정보 자료를 뜻하는 빅데이터는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도화된 범위 내에서의 디테일한 정책 마련을 위한 자료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수준에 있으며 또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추세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개인들의 성향이나 경제활동, 문화향유 등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수립은 미래 우리사회의 삶의 질 향상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앞 다투어 활용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 최근 경주시가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관련 정책 추진의 기초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경주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을 진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판단된다. 이번 추진은 주낙영 시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제시했던 공약 중 ‘빅테이터 활용 스마트행정 실현’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용역자료는 2017년 1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경주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일원, 벚꽃축제와 화랑대기 기간 이 지역의 관광객(유동인구와 유입인구) 흐름과 소비 트랜드 등의 내용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KT통신사 LTE 시그널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 정보와 BC카드 소비데이터와 SNS 자료가 활용됐다. 경주시는 더 자세한 분석이 이뤄질 최종 보고회를 거쳐 분석결과에 따른 정책방향이 제시되면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대형 축제 등을 열었지만 효과나 향후 방향을 제대로 추정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자료를 살펴보면 그동안 해오던 방식의 통계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여러 곳에 발견됐다. 우리는 개인이 행복의 주체인 시대에서 살고 있다. 개인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정책이 동반될 때 경주방문객의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 경주를 방문하는 주 계층은 어떤 이들인지, 어디를 가고 싶어 하고 자주 가는지, 무엇을 즐겨 먹고 사고 싶은지, 어디에서 편히 쉬고 싶은지를 파악할 때 제대로 된 경주 관광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본다. 빅데이터는 우리사회의 현 시대적인 상황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자료이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철저한 조사, 분석과 제대로 된 정책수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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