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특공대 - 김태호 문학과지성사 / 148쪽 / 10,000원 주택가 건널목 앞에 신호등 기둥 이층집 위층에는 ‘꼼짝마’, 아래층에는 ‘고고’가 살고 있다. 둘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각각 신호를 보내는 일에 충실하다. 매일 서서 일하다 보니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필요한 그들은 전봇대 아래에 버려진 노란 장난감 의자를 발견한다. 정전이 된 틈에 의자를 가져 오기 위해 ‘고고’는 신호등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신호등 밖 세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쉽지 않고 의자를 가져오겠다는 가벼운 모험이 엄마 고양이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는 상황등 속으로 들어가는데... 아기고양이의 구출과 거기서 만난 친구 상구, 힘을 합쳐 위험한 상황을 대처해가는 이야기가 유쾌한 동화책이다. [이 책을 읽고]필요에 의해서 시작된 이야기가 의도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일어나는 모험이야기이다.‘꼼짝마’와 ‘고고’, ‘상구’의 이름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그림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의인화해 표현했다. 그 때문인지 책에 나오는 각각의 인물들이 더욱더 생동감 있게 느껴져 읽는 내내 재미가 떠나지 않았다.제자리에 앉아 꿈을 꾸는 대신 두렵지만 용기있게 첫 발을 내딛어 세상으로 나가는 ‘고고’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어디든 부딪쳐 보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친구를 돕기 위해 용기를 내어준 ‘꼼짝마’를 보면서 우리 주위엔 언제나 나를 생각하는 따뜻한 누군가가 있다면 많은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재미와 웃음을 주는 이야기 속에 따뜻한 사랑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을 아이곁에서 잔잔하게 읽어주고 싶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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