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수치로 본 문화엑스포 결산 ②문화엑스포 이것이 문제 ③각계의 반응과 다음행사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렸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 행사가 지난달 26일 8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시·공연·영상 등 54개 단위행사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81개국이 참가했으며 외국의 참가 문화예술인은 9천4백명에 달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문화행사 개최로 문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와 관람객수가 당초 목표했던 2백만에 크게 못미치는 1백72만6천4백35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예매표 76만장 판매중 73만명 행사장 관람 > ▶예매표 크게줄어=이번 행사에서 국내·외에 관심이 적었던 것은 행사전 예매표 판매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98년도 예매표는 1백만여장을 훨씬 넘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76만장을 판매하는데 그쳤으며 이중 73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는 문화적 가치를 내세우며 처음으로 열린 98년 행사가 관람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그 여파가 이번 행사에 미쳤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예매표 판매의 한계를 드러낸 것은 판매방법이 홍보 전략에의해 예매표를 판매하기 보다 각 기관이나 직원들이 표를 맡아 강매 형태의 판매가 되었기 때문에 수치상은 76만장이 팔렸으나 대부분 공무원들이 한사람당 5~10장씩 표를 맡는 결과를 초래해 원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총관람객 1백72만6천4백35명, 외국인 13만4천2백11명 관람> ▶줄어든 관람객=지난 98년 세계최초로 문화엑스포를 개최했던 경북도와 경주시는 61일간의 행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3백3만여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가 외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그러고 두 번째 맞은 이번행사에서 주최측은 지난 98년도 행사보다 26일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첫행사 보다 훨씬 낮은 2백만 관람객 유치 계획을 세웠다. 이런 계획을 세우기까지는 조직위원회측이 행사의 양적 성과보다 질적인 수준을 높인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행사가 끝난 뒤 관람객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 행사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조직위에서 밝힌 관람객 현황을 보면 이번 행사의 총 관람객수는 1백72만6천4백35명이며 이중에 개인 64만6천48명, 단체 76만6천3백39명, 무료 31만4천4백8명이며 외국인 관람객 수는 총 13만4천2백11명으로 유료 12만8천1백25명, 무료 6천86명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외국인 관람객이 13만명이 넘어 당초 목표했던 10만명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문화인프라 축적 등 효과, 결산은 1백89억여원 적자> ▶결산은 적자인데=처음부터 2백만 관람객 유치를 장담했던 조직위원회는 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관람객 수가 기대에 못미치자 문화행사 개최는 예산을 따지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많은 외국의 저명인사와 석학,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자평했다. 조직위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3백30억원을 투자해 1백41억원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문화인프라 축적(1백36억원)과 경제·문화산업적인 파급효과(3천8백억원) 등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98년도 행사에서 조직위원회가 밝힌 결산을 보면 유료입장객 2백53만명에 입장료 수입은 1백91억원인데 반해 이번행사에서 무료관람객을 제외하면 1백41만명 유료관람객이 입장 했는데 1백4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이야기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성주/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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