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일이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단 개인 뿐만아니라 기관등에서도 치밀한 계획과 정책을 세우고 시작을 하지만 쉽사리 성공을 거둘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이 올바른 상황판단으로 제대로 정책을 세워 덕(德)으로서 정치를 잘해 주민들이 걱정없이 살수 있다면 치세(治世)의 모범으로 삼고 있는 요순시대(堯舜時代)에 비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을 다스리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선거 제도를 통해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읽고 걱정없이 세상을 살게해 달라고 대표자를 뽑아 살림을 맡긴다. 따라서 대표자는 항상 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치세를 하는 것은 권리나 특권이 아닌 당연한 의무이다. ▶주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으며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을 공직자들이라고 하는데 오늘날 이들의 행보가 요순시대를 감히 견줄 수 없음은 물론 공직자들이 자신의 공무를 권리나 특권으로 생각하고 의무라는 여기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공무 수행하는데는 형평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경주시의 일부 업무추진을 보면 이런 원칙이 배제되고 편리하면 하고 불편하고 껄꺼러우면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그 자리를 벗어나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경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점상 단속이나 무허가 건축물 철거를 보면 형평을 벗어난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시장주변에서 수십년동안 소쿠리 하나 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상들이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해고 노동자들은 시민들의 통행을 준다고 철수시키면서 사적공원 주변이나 위락지 주변에는 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 또 민원이 많거나 일이 많은 부서의 경우 공직자로서의 의무로 일을 하기보다 하루속히 다른 부서로 옮겨갈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물불 안가리고 덤비는데 단속을 어떻게 합니까?"라는 모 공무원의 말은 형평과 원칙에 어긋남이요 공무를 의무과목으로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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