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제연구소-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맞춰 종합도록 펴내
신라인들은 경주남산을 부처님이 계시는 수미산으로 생각하고 이곳에 불국정토를 건설하려는 염원을 했을 것이다.
현재까지 128곳의 절터와 100구의 불상 72기의 탑지가 발견되었고, 10여기의 왕릉 등 무수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민족의 영산인 경주남산의 문화유적을 집대성한 도록이 국립 경주문화제연구소(소장 홍성빈)에 의해 발간되었다.
특히 경주남산을 비롯한 경주역사유적지구가 11월 29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경주남산에 대한 인류문화유산으로서의 평가가 새로운 시점에 출간된 종합도록이라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도록은 경주남산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유네스코 21개 회원국들에게 사전 배포, 홍보되어 세계유산 등록을 도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경주남산 도록을 발간한 경주문화제연구소에 따르면 도판편과 본문편 2책으로 구성된 종합도록 중 816장의 사진과 탁본실측자료가 수록된 도판편이 먼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대판으로 450쪽 분량으로 펴낸 도록은 지금까지 불교유적 중심의 사진집들과는 달리 남산의 문화유적을 총망라한 최초의 종합적인 도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가 추진중인 경주남산종합보존정비사업계획에 따라 경주문화제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정밀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도록은 현재 남산에 있는 문화재 뿐만아니라 남산에서 옮겨져 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는 중요 문화재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다.
불상은 여러각도에서 찍은 다양한 세부사진을 실었고, 석탑은 년초 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한 7기의 석탑에 대한 내용과 추정복원도를 함께 실었다.
내년 1월에 출간될 본문편에는 남산과 관련된 각종 문헌과 금석문까지 빠짐없이 수록될 예정이어서 남산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의 결정판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CD롬으로 제작 보급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