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과속이 그 원인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사망사고의 경우 과속이 주된 원인으로 과속은 곧 인명과 직결되며 자신으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사람에게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아주 위험한 행위이다. 경주는 경부고속도로와 7번 국도의 영향으로 우리 나라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 매년 상위에 꼽히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는 지역이다. 경주경찰서가 과속을 방지하고 단속하기 위해 경주지역에 설치한 무인 교통단속기는 고정식 10대 이동식 2대 등 총 12대로 이 곳을 통해 올해 과속으로 인한 무인단속건수가 총 3만여건으로 1일 평균 100건이나 단속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인단속기의 위치를 파악한 운전자들이 미리 속도를 줄여 적발을 피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면 이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지금도 경주관내는 교통사고율이 높지만 과속은 여전하다는 얘기로 바꾸어 말하면 `목숨 걸고 운전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결론이다. 물론 경부고속도로나 7번국도를 이용하는 대부분은 경주시민들보다 외지인이 많고 과속운전자 중 많은 부분은 경주를 경유하는 외지차량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하고 바늘은 허리를 꿰어 못쓰는 법이다. 이제 단속이 능사는 아닌 성숙된 국민의식이 필요한 21세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관계기관의 단속유무에 따라 수치가 좌우되는 교통후진국 국민이 되기보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남의 생명을 소중히 할 줄아는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올바른 운전문화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우리 운전자들은 5분 빨리 가려다 50년 먼저 갈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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