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
지난 3일 대동산악회 임원대회에 참석차 경주를 방문한 이인제 민주당최고위원을 김헌덕 발행인이 단독인터뷰 했다.
민주당내 선두적인 대권주자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평소 경주에 자주 출입하며 경주지역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뷰는 경주지역이 직면한 현안문제를 중심으로 그의 소견을 들었다. -편집자 주-
▶대통령 공약사업이고 열악한 경주시 재정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마장이 무산된 데 대해 경주시민들의 실망이 크다.
▷경주경마장건설 추진위 최용환회장, 이원식시장 백수근의원 등으로부터 여러차례 말씀을 듣고 가능하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랐으며 문광부에 수차 경주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문화재위원회의 사적지지정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미 투자된 4백억에 달하는 투자비용은 누가 책임지며 시민기대가 물거품이 되었는데 이는 또 누가 책임질 것인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관련법이 불가능하다면 대안을 모색하는 게 좋은 일이다.
경주와 대구사이에 적지가 있으면 경마장건설을 재추진해야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세입을 경주문화재보존과 발굴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경주에 귀속되도록 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경마장으로 인해 시장이 탈당한데 대해서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에 대해
▷지자체법을 고쳐 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원식시장도 같은 생각이라고 여러번 이야기했다.
기초단체장은 현장일선에서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에 있다.
당선 후 정당소속문제로 주민에게 이질감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광역단체장은 현재처럼 정당공천을 하고 기초단체는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인물중심으로 뽑아 여야모두 기초단체를 지원해주고 뒷받침해주는 게 좋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경주와 같은 유적도시민들의 피해를 외면하는 악법으로 문화재파괴법이라는 여론이 높다.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서 시민 사유재산권과 문화재보존의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
일방의 희생만 요구하는 조항이나 형평성이 결여된 조항은 고쳐야 마땅하다.
국회입법청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
▶관광산업은 미래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한국관광의 얼굴인 경주관광의 활성화는 국가발전전략에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되는데
▷정부의 전략적 육성산업 중 관광산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작년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이 겨우 5백30만을 넘어섰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은 3천만이고, 스페인은 6천만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1천만에서 2천만명의 관광객은 유치해야 한다.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도록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항, 호텔 등 인프라구축이 요구된다.
현 수준의 경주는 인프라구축(보문단지)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 역사유적 등 모든면에서 세계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사람이 만들 수 없는 자연, 문화, 역사, 유적유산이 많은 경주에 있어 개발과 관리에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지난번 엑스포에 왔었다.
신라시대유산 특히 정신적인 유산을 개발하여 현대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으로 승화시키고 관광객들이 고대신라문화에 빠질 수 있는 공연 등 소프트웨어개발이 시급하다.
또한 관광은 엔터테인먼트 즉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보고, 느끼고, 먹고, 즐길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요소를 확충해 나가야한다.
그리고 분황사, 황룡사 등의 복원사업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한다.
앞으로 한국관광산업이 (외국관광객)1천만, 2천만으로 도약하도록 경주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하고 경주보러 한국 간다는 말이 나와야한다.
경주를 한국관광의 메카로 육성해야한다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는데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경부고속철 경주노선의 건설이 2004년 이후로 유보되었는데
▷경주는 한국관광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교통편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대륙횡단열차와 연결될 경부고속철도의 경주경유는 필수적이다. 현재는 국가재정 형편 때문에 본격공사 늦어지고 있다.
시기의 문제이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다.
▶최근 정치불신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다. 정치개혁에 대한 견해를
▷공자는 `국가경영에는 군대, 경제, 믿음 3가지가 절대적이고 그 중 가장중요한 것은 믿음이다`고 말했다.
믿음이 상실된 그 사회는 혼란한 사회이다. 희망이 없고 신뢰가 없는 지금은 아주 위험한 상태이다.
즉흥적이고 주먹구구식 정책을 하다보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잃게 마련이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정책일관성과 허점이 없는 과학적인 정책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믿음을 주는 정치, 희망을 만드는 정치로 변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