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33억여원 투자한 제2공영주차장 건립 불투명 문화재발굴로 대부분 예정 공기 맞추기 어려워 경주시 각종 대형 건설 토목사업이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경주시가 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제2공영주차장 건립의 경우 지난 97년 10월 33억6천4백만원의 시비를 들여 3백50평(황오동 118-6번지)을 매입해 지상 4층 5단구조로 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민간투자자(동서민자개발(주))를 선정했으나 매장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건물지와 우물등이 발견돼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어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제2공영주차장의 경우 민간투자자가 문화재관리청이 내린 `원형보존`에 대해 매장문화재 발굴허가 재심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문화재청에 보냈으나 사실상 문화재청의 발굴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경주시측은 "시굴조사결과 확인된 유적을 복토하여 보존하고 매트리스공법으로 지상 2층 3단의 주차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바라고 있지만 문화재청에서 원형보존을 하라고 하면 평면 주차장 밖에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7년부터 불국사~남천(알천)~하수종말처리장을 잇는 오수관로공사도 문화재연구소 부근에서 효불교까지 2.2km 구간이 문화재 발굴문제로 공사가 중단돼 있는 상태다. 특히 불국사 경내와 코오롱호텔까지의 예산 5억원이 교부세로 확보돼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를 마치지 못한 문화재연구소 부근~효불교까지의 공사구간으로 인해 무용지물은 물론 불국사등지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알천(남천)의 오염은 물론 이지역에 산재한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또 오는 200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변로 공사의 경우도 금장교~공단진입로 1km 구간이 지난 99년 6월 24일 공사를 착공하고도 문화재 지표조사결과 문화재 발굴허가를 받았으나 6억3천7백만원의 시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24일부터 발굴을 시작, 오는 6월 1일까지 1백80일간 문화재 발굴을 해야 함으로써 예정 공기를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대해 이진구 의원은 "경주시가 에산을 확보했다고 모든 사업을 시행하다가 문화재가 나와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시는 대형공사 게획 이전에 문화재 부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이성주 기자 <leesj@new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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