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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뻐!” 떠드는 아이들 소리에 마당의 벚나무가 깜짝 놀라서! 손에서 꽃잎을 놓아 버린다. 보송보송한 강아지 흰 털 위에 점, 점, 점 내려앉는 연분홍 맨발들!
동심의 이미지가 눈부시다. 어둡던 마음도 금방 환해진다.
떨어진 벚꽃잎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얼룩이 아니다. 어쩌면 천사의 날개 같은 순결한 느낌이 드는 무엇이다. 더없이 순수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 세상의 모든 새끼는 얼마나 귀여운가. 호랑이 새끼도, 쥐새끼도, 심지어 고슴도치 새끼까지도. 모든 새끼는 사랑스럽다. 꿈꾸는 희망이다. 어린 꼬마들, 보송보송 털 강아지, 어린 벚꽃들, 세 박자가 쿵작작, 잘도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