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28대 진덕여왕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등나무가 있는 마을이 오류이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경양연탄 등 연탄공장이 들어서있는 섭들을 병합하여 오류리가 되었다. 오류1리 김종길(55세, 이장)씨에 따르면 신라시대 김해김씨가 마을을 열 때 마을앞에 다섯그루의 버드나무가 있었다하여‘오목(五木)골’,‘오묵골’,‘ 오목곡(五木谷)이라 부르다 오류로 불리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류는 김해 김씨(金海金氏) 집성촌이었던 『오목골』과 옛날 이 마을에 큰 버드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하여 ‘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수백년 묵은 것으로 추측되는 땅버들을 당(堂)나무로 모시고 있으며 진덕여왕릉이 있는『버들』마을, 논에 물대기가 어려워, 등나무에 홈을 파서 개울 건너 들에 관수를 하던 곳으로‘홈거리’라고도 불리던 『홍골』이 오류1리를 이루고 있다. 섭들』로 옛날 강정 김씨(江亭金氏)가 구진산아래 마을을 열어 정각(亭閣)을 세우고 강정보(江亭洑)를 개척하고 살다가, 마을 북쪽에 세평보(細坪洑)를 만들어 그곳에 다시 마을을 이루었다. 이 두 마을 사이에 협소한 평야가 있으므로‘협평(俠坪)’이라 부르다가‘섭평’ 또는 ‘섭들’이라 불러오고 있고 먼저 생긴 마을을‘윗섭들’, 나중에 생긴 마을은‘아랫섭들`이라 부르는『섭들』마을이 오류 2리를 이루고 있다. 오류리는 진덕여왕릉과 함께 등나무(藤木)가 유명하다. 신라 때 이곳을 용림(龍林)이라 불렀다고 하며, 근처에 못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용등(龍藤)이라 부르는데, 용처럼 생긴 꾸불꾸불한 줄기의 형태에서 유래되었거나, 혹은 용림에서 자라는 등나무라는 뜻인 듯하다. 이 마을 김한곤(84세)씨에 의하면 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얽혀 있다고한다. 옛날 서라벌 점량부(漸粱部) 현실마을에 의좋은 자매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자매는 마을의 한 총각을 동시에 사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비밀은 마음 속으로만 새겨둔 것이기에 어느 누구도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그 총각이 싸움터로 떠날 때, 떠나는 모습을 멀리서라도 보기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간 그녀들은, 비로서 같은 남자를 둘이서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남달리 다정한 자매였으므로 언니는 동생에게, 동생은 언니에게 서로 양보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런지 얼마 후 총각이 전사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남매는 언제나 자주 가던 연못가에 나가 얼싸안고 울다가 물에 몸을 던졌다. 그 후 연못가에는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매의 넋인 양 자라났다고 한다. 그후 죽은 줄 알았던 그 총각은 훌륭한 청년이 되어 돌아왔고, 자기를 생각하며 세상을 등진 자매의 애달픈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스스로 연못에 몸을 던지니, 팽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음력 3월이면 두그루의 등나무는 탐스러운 꽃송이를 터뜨리며 그윽한 향기를 뿜어, 팽나무를 한층 힘차게 얼싸안는 듯이 보여 전설을 한층 실감있게 했다고하나 지금은 팽나무들이 썩어서 등나무줄기를 받치지못해 그 모양이 볼품없게 변해있어 관계당국의 관리가 시급하다. 또 등나무 꽃을 말려 베개 밑에 넣어주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여, 꽃을 따 말려 두었다가 시집갈 때 가져 가기도 했다한다. 이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89호로 지정 되어 있으며 지금은 네그루의 등나무가 두그루씩 엉켜 사방 20여미터에 걸쳐 등나무숲을 이루고있다. 버들마을 뒷산 기슭에 자리한 신라 제28대 진덕여왕릉은 12지상으로 조각한 호석으로 꾸민 원형토분(圓形土墳)인데,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2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진덕여왕의 재위는 8년이지만, 김춘추를 당나라에 보내고 김유신을 중용하여 신라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섭들 남쪽에 위치한 구진산은 신라때 아홉번이나 진지를 구축하였다하여 九陣山이라하며 둘레 900m의 돌성인 오류성이 있었다고하나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어렵다. 오류리는 1리(이장; 김종길 55세)가 95세대 363명이고, 2리(이장; 최병태)가 54세대 190명이다. 최고령자는 정범용(86세 1리 404)씨이며 전 동아대총장을 역임한 이상윤씨가 이마을 출신이다. (사진 자매와 총각의 사랑에 대한 전설을 간직한 천년기념물 제89호 오류리 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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